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제주도의 관광수입은 내국인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21년도 제주관광 수입을 집계한 결과 총 6조 3402억 원으로 잠정 추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2.3% 증가한 규모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사상 최악의 침체기를 겪었던 2020년의 상황에 따른 기저효과도 있지만, 2019년 수준까지 회복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 수입에서 내국인 관광수입은 2020년 대비 1조 5485억 원이 증가한 5조 7639억 원으로 36.7% 증가했다. 반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 관광수입은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인 5764억 원으로 보합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음식점업이 1조 3992억원(56.0%)으로 가장 많았다. 소매업은 2조 6039억원(44.1%)으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예술‧스포츠‧여가업 4,986억원(23.8%), 숙박업 8,623억원(13.3%), 운수업 4,657억원(8.1%), 기타업 5,105억원(3.9%)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제주관광수입이 증가한 것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적 완화 등에 따른 내국인 관광객 증가가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내국인 수요가 해외에서 국내로 집중되면서 제주방문객이 2020년 보다 19.3% 증가했다. 제주 무사증 일시정지로 인한 숙박업, 운송업에서의 외국인관광객 감소분을 내국인관광객이 상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관광객 수입이 2020년과 비슷한 수준인 것은 역기저 효과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관광수입 추계 시 통계청 생산통계자료에서 제공되는 매출액을 기초자료로 활용하는데, 2020년 경제총조사부터 사업장을 갖추지 않은 사업자에 대한 매출액도 조사 대상에 포함*돼 이번 수입 추계 시 이 같은 변화가 반영됐다.
김애숙 제주도 관광국장은 “거리두기,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의무검사 해제 등을 바탕으로 관광시장 회복을 위해 속도감 있게 관광업계를 지원하고 전방위적 마케팅을 추진해 나가겠다”면서 “이와 함께 관광수입 추계는 관광정책의 기초통계인 만큼 발표주기를 단축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관광수입 추계는 2015년부터 현재의 생산접근법 방식으로 추계한 지 7년째를 맞고 있으며, 이번 추계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의뢰로 제주연구원(강영준 책임연구원)이 수행했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