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동네 어귀를 지나갈 때 정자나무 아래 어르신들께서 ‘제 누구네 아이다“라고말씀하시면 혹시 부모님께 누가 되지 않도록 옷매무새도 단정하게 하고 예의를 갖추며 지나가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그 시절 어른들 사이에서 터득한 예의범절이 다소 불편할 때도 있었지만 사랑이 있기에 관심이 있다는 믿음으로 공손하게 예의를 갖추며 바른 태도를 배우고 그 속에서 인내와 절제도 체득하며 자랐던 것 같다.
오징어 게임과 달고나에 호기심을 보이고 허름한 가맥집이 MZ세대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한다.
’라떼‘, ’꼰대’ 들이 키워낸 MZ세대들이 기성세대의 헌신과 짝?사랑에 관심을 가지고 예의를 표하는 것 같아 고맙고 감사하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에서 실시한 ‘21년 초․중․고 진로 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보면 장래희망으로 선택한 20개 직업군 중 상위 10위 안에 경찰공무원이 들어있다는 통계가 나왔다
경찰에 37년간 재직 중인 나는 이 통계를 보며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한 예의를 가지고 업무에 임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국민들은 공직자들에게 바라는 최소한의 기대 가치와 덕목이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세상에 바람직하지 않는 일들이 횡행한다 하더라도 경찰은 투명하고 공정하고 정확하게 업무를 처리해 줄 것을 믿으며 사회가 원하는 정의와 기대가치를 실현해 주기를 희망할 것이다.
경찰은 유행 따라 사라지는 직업이 아니라많은 직업 중에서도 고전에 속하는 직업이다.
매일 어김없이 밤이 찾아오지만 국민들은 매일의 밤을 어둡지 않게 밝히는 파수꾼역할을 경찰이 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회자되는 고전의 이야기처럼 선이 지켜지고 악을 벌하는 최일선에서 경찰이 앞장서 주고 험하지만 굳건히 그 자리를 지켜 줄 것을 믿는다.
오는 10월21일은 77주년 경찰의 날이다. 77년 전보다 괄목할 만큼 경찰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들로 부터 많은 사랑과 지지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래서 경찰관 모두는 국민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대한 예의를 가져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기대가치와 지지에 대해 엄격한 책임감과 소명의식을 지녀야 한다.
경찰이 ‘받은 사랑에 대한 예의’라는 가치를 실천한다면 대한민국은 한층 더 구조적으로 안전한 사회 시스템을 갖출 것이다.
국민들로부터 받은 신뢰와 지지를 보답하기 위해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수호자로서 경찰역할에 자긍심을 가지고 사명을 다할 때 국민 행복지수도 높아질 것이다.
받은 사랑에 대한 예의, 그 가치를 지키고 실천하는 경찰,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히는 준비된 경찰이 되도록 일흔 일곱 번 째 생일을 앞두고 대한민국 모든 경찰관들이 오늘도 어두운 밤은 찾아오지만 어둡지 않도록 밤을 지켜야 한다. <김미애 서귀포경찰서 청문감사인권관>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저는 가난과 벗을 삼고 살아 온게 80 년이 지났습니다. 비록 늙었지만 老人일자리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는 노졸입니다. 김미애 경찰관님 ! 건강과 행복이 가정에도 가득가득 하시기를 祝手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