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부지에 건물만 1만6천㎡ 차지 아라초등학교, 과밀해소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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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부지에 건물만 1만6천㎡ 차지 아라초등학교, 과밀해소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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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흠 의원 교육행정질문...김광수 교육감 "아라동 동쪽 교육시설 신설 고민 중"
23일 열린 제409회 제1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을 하고 있는 강경흠 의원. ⓒ헤드라인제주
23일 열린 제409회 제1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을 하고 있는 강경흠 의원. ⓒ헤드라인제주

지속적인 인구 증가로 한정된 공간에 학교 건물을 계속 증축하고 있는 제주시 아라동 아라초등학교의 학급 과밀 문제가 심각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라초등학교 건물 면적만 전체 학교 부지 2만여㎡ 가운데 80%에 가까운 1만6000㎡에 달하고 있고, 학급 수도 제주도내에서 가장 많은 수준인 현재 69학급에 조만간 최다인 72학급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09회 제1차 정례회 교육행정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강경흠 의원(아라동을)은 이 문제를 제기하며 "아라동 인근 학교 신설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강 의원은 "아라초의 부지면적은 2만여㎡에, 건물면적이 1만6000여㎡이다. 현재 학급수는 69학급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아이들이 뛰어놀 실외 교육시설, 운동장 등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지 실외 교육시설 뿐만의 문제만이 아니다. 식사를 하는 급식실에 서도 학생 전체가 이용하는데에 불편함이 존재한다"며 "아라동 지역 학생 수 증가에 따른 학생 교육환경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아라동의 학생 수 증가는 오늘날 갑자기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며 "인근 주변에 건물 신축이 허가 될 때부터, 많은 생활건물이 건축되는 것을 지켜보면서 인구증가 및 학생 증가할 것에 대한 예측이 이루어졌을 것임 에도 사전 대책이 너무나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한정된 학교부지에 특별실을 줄이고 학급교실 수를 늘리는 것, 운동장 등을 쪼개 모듈러 교실을 설치하는 것으로 학생 수 증가에 대처하고 있다"'며 "단순히 교실확보 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여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교실환경, 밖에서 뛰어 놀고 교육받을수 있는  실외 교육시설에 대한 방안도 함께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통계 추이에 향후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어 교육시설을 확대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현재 생활하고 있는 학생들이 교육권을 침해 받으며 불편함을 감래해야 할 일도 아니다"라며 " 아라동 인근에 학교 신설에 대해 교육감님께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교육감은 후보자 시절부터 '아라초등학교의 학생 수 초과밀 문제와 영평초등학교의 수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초등학교 부지를 활용해야 한다'했고, '첨단과학기술단지 신설"이 공약이기도 하다"며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학교 신설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갖어 주시고, 관련 공약에 따른 견해를 말해달라"고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아라초등학교가 곧 72학급이 된다. 제주도 가장 큰 학교가 되는 것"이라며 "전국 교육감협의회에서도 거론됐는데, 전국에서 가장 큰 학급이 80학급으로, 70학급 이상은 수없이 있는데 제주도에는 지금 당장은 70학급인 곳이 한라초등학교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 교육감은 "과대학교 해결은, 많은 분들은 아이들 출생이 줄어들면 자동으로 해소될 것이라 하지만, 그러지 않다"며 "도심 공동화로 인해 과거 북초등학교와 남초등학교 등이 원도심이라면 지금 한천초와 중앙초, 광양초 등도 학생수 감소하고 있지만, 아라초와 영평초, 오라초 일대는 출산과 관계 없이 학생수가 늘고 있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는 "특히 2025년부터 2028년까지는 중학생 수가, 2028년부터 2032년까지는 고등학생 수가 절정에 달할 것"이라며 "최근 이에 대비한 학교.학급 계획을 발표했더니, '김광수가 공약을 포기했다'더라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라초와 영평초는 첨단과학단지와 오등봉 도시공원 개발사업에 따른 학교 신설을 통해 학구조정으로 분산배치 가능할 것이라는 막연히 기대하지만, 거리도 있고, 거주지역이 더 위쪽으로 갈 수있다"며 "아라동 중앙로를 중심으로 동쪽 지역에 교육시설이 필요할 것이라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지금 당장 어떻게 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아라초등학교가 슬림화될 수 있도록 하고, 아이들이 30여m가 되는 도로를 건너지 않도록 배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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