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권 녹지와 학생들의 문화공간이 없어지는 등의 문제로 많은 논란과 갈등이 이어졌던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 사업과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가 제주도교육청에 서귀포학생문화원 철거를 제안한 가운데, 오는 8월 중 관련 협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민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제주도의회 제408회 임시회 6일째인 27일 진행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경호) 회의에서 이 사업 관련 진행상황을 묻는 국민의힘 강상수 의원(정방.중앙.천지.서홍동)의 질의에 "교육청에서 학생문화원 이설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을 들었다"면서 "오는 8월15일까지 교육청에 관련 의견을 주기로 했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이 사업이 더뎠었는데, 이번 교육감은 적극적인 의사를 보이고 있다"며 진행상황 설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이 국장은 "저희 생각으로는, 학생문화원이 노후돼서, 존치보다 이설이 낫다고 생각한다"며 "대신 이설 부지에 시민광장이라던가, 거기가 주변이 교육벨트라서 시민과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광장을 조성하는 것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이와 함께 "최근 우회도로에 근접한 주민들이 공문을 보내왔다"며 내용을 보면, 35m 도로를 반대하지 않는데, (도로폭은 35m로 하고)우선 왕복 4차선으로 건설하고 필요하면 6차선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국장은 "검토해볼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해 타당성검토에서 서귀여중부터 삼성여고 구간은 4차로가 경제성 있다고 나왔는데, 검토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