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도의회 원구성 협상, 상임위원장 6석 배분 놓고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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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도의회 원구성 협상, 상임위원장 6석 배분 놓고 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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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5대 1' 배분 고수...국힘 '4대 2'→ 부분 조정안 제안
7월1일 첫 임시회 개회, 의장단 선출...4일 개원식, 상임위원장 선출

제12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 출범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8일 본격적 원구성 협상을 시작했으나, 입장차를 줄이지 못하고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12대 제주도의회 협상대표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양영식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강충룡 원내대표는 29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에서 만나 12대 의회 원구성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논의의 쟁점은 6개 상임위원장(의회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보건복지안전위원장, 환경도시위원장, 문화관광체육위원장, 농수축경제위원장) 배분 문제로 압축됐다.

지난 11대 의회에서는 원내 절대적 다수당 지위를 확보한 민주당이 6석(무소속 1석)을 모두 차지했는데, 이번에는 국민의힘에서도 원내 의석이 증가하면서 제2당으로서 배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체 의원 45명 중 교육의원 5명을 제외한 40명의 정당별 분포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27석, 국민의힘 12석, 무소속 1석이다. 

전체적으로 교육의원을 제외한 40명 중 재선 이상은 19명(재선 15명, 3선 4명)이다. 민주당이 14명으로 가장 많고, 국민의힘 4명, 무소속 1명이다. 

민주당에서는 재선 12명, 3선 2명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재선 2명, 3선 2명이다.
 
이날 협상에서 국민의힘은 의석 비율을 고려해 '4대 2' 배분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상임위원장을 최소 2석 배분할 것을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재선 이상이 무려 14명이 포진해 있는 점을 들며 상임위원장 배분은 최대치인 '5대 1'을 고수했다.

첫 협상이 팽팽한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일부 조정안을 제안했다.

전반기와 후반기 '4대 2' 배분 요구에서 한발 물러서, 전반기에 1석을 배정할 경우 후반기에는 2석을 배정하는 방식의 '1.5석' 요구로 수정 제안을 한 것이다. 또 어떤 상임위원장을 배정하느냐에 따라서 입장을 달리 할 수 있다는 입장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측은 지금 이뤄지고 있는 논의가 12대 의회 전반기 원구성에 대한 것인 만큼, 후반기 부분에 대해 지금 논의하는 것은 '월권'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민주당은 12대 의회가 출범하고 특별위원회가 구성될 경우 그 위원장직을 국민의힘 의원이 맡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 원내대표와 강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 결과를 놓고 각자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내일(30일) 오전 11시 다시 만나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의회는 오는 7월1일 제40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의장과 부의장을 무기명 투표로 선출할 예정이다. 

의장단의 경우 의장은 다수당에서, 부의장 2석은 원내 제1당과 제2당에서 각 1석씩 배분하는 것이 관례다. 

이에 따라 민주당에서는 지난 28일 당선인 총회를 열고 의장에 3선인 김경학 의원(구좌읍.우도면)을 추대하는 한편, 민주당 몫 부의장에는 재선인 김대진 의원(동홍동)을 추대했다.

의장단 선출이 끝나면, 오는 4일 제12대 도의회 개원식이 열린다. 개원식이 끝나면 바로 6개 상임위원장(의회운영위원장, 행정자치위원장, 보건복지안전위원장, 환경도시위원장, 문화관광체육위원장, 농수축경제위원장) 및 교육위원장 선거가 진행된다. 

또 각 의원들의 소속 상임위원회 배정이 확정되면, 6일까지 상임위원회별 회의를 통해 부위원장을 선출하고 원구성을 마무리하게 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1년 임기)와 4.3특별위원회 구성도 이번 회기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개원 임시회가 끝나면 내달 12일부터 22일까지 제407회 임시회를 열고 민선 8기 제주도정으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어 내달 26일부터 8월5일까지 제408회 임시회를 열고 민선 8기 도정의 첫 예산인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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