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 보전한다더니'...제주영어교육도시, 불법투기 폐기물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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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곶자왈 보전한다더니'...제주영어교육도시, 불법투기 폐기물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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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현장조사 결과, 영어도시 사업장 곳곳 폐기물 더미 방치
"곶자왈 훼손.오염 우려...JDC, 대책요구에도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장 주변에 버려진 다량의 건축폐기물. (사진=곶자왈사람들)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장 주변에 버려진 다량의 건축폐기물. (사진=곶자왈사람들)

제주의 생태계의 허파인 곶자왈 지대에 조성된 제주영어교육도시 일대가 다량으로 불법 투기된 폐기물로 심각한 몸살을 앓고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사업구역은 물론, 곶자왈 보전지역까지 무차별적으로 폐기물이 버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단법인 곶자왈사람들은 지난 2월과 3월, 5월, 6월 등 총 네 차례에 걸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제주영어교육도시 1단계 사업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폐기물이 다량 투기된 현장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폐기물 투기가 확인된 곳은 영어교육도시 구역 중 미분양 국제학교부지와 원형보전지 등이다. 이 곳에는 농업용, 임업용, 건축용, 생활용 등의 폐기물이 다량으로 버려져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체가 공개한 현장 사진을 보면, 건축용 목자재, 스펀지, 페인트 통, 폐가구, 임목 폐기물 다량이 기다란 더미를 이루어 사업장 내에 널브러져 있었다. 수 십 그루가 넘는 소나무들이 잘린 채 그대로 방치돼 있거나 사업장 여러 곳에서 쓰레기를 태운 흔적도 확인됐다.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장 주변에 버려진 다량의 건축폐기물. (사진=곶자왈사람들)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장 주변에 버려진 다량의 건축폐기물. (사진=곶자왈사람들)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장 주변에 버려진 다량의 건축폐기물. (사진=곶자왈사람들)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장 주변에 버려진 다량의 건축폐기물. (사진=곶자왈사람들)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장 주변에 버려진 다량의 건축폐기물. (사진=곶자왈사람들)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장 주변에 버려진 다량의 건축폐기물. (사진=곶자왈사람들)

원형보전 곶자왈에도 폐기물 등이 버려져 훼손 및 오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곶자왈 내부를 확인한 결과, 과일용 나무박스, 업소용 간판, 목재 등이 다량으로 버려져 있었다. 이 곳은 지난해 4월 JDC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실시하면서 장비를 이용, 작업로를 개설했던 곳이다.

작업을 한 후 사후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곶자왈사람들 관계자는 "지난해 4월 방제작업 당시 작업로에 차량 등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JDC에)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었다"면서 "또 올해 2월 모니터링 후 폐기물 등이 투기된 것을 목격하고 조치할 것을 요청했지만 현재까지 JDC는 묵묵부답이며 작업로 또한 별다른 조치가 없는 그대로다"고 지적했다.

미분양 국제학교 부지의 폐기물 투기문제와 관련해서도, "올해 2월 모니터링 후 JDC에 조치를 요청했지만 특별히 달라지지 않았다"며 "그 이후 투기는 지속적으로 발생했고, 현재 사업장은 폐기물 더미가 이어져있는 심각한 모습으로, 마치 불법투기장을 방불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곶자왈 원형보전지 내에 투기된 폐기물.(사진=곶자왈사람들)
곶자왈 원형보전지 내에 투기된 폐기물.(사진=곶자왈사람들)

한편 이 단체는 이번 현장조사 결과와 관련해, "제주영어교육도시 사업장은 투수성이 높은 곶자왈로, 오염취약성에 약하다"면서 "장기간 불법투기가 이어지고 있고 현재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결과를 초래한 책임은 JDC에 있다"며 "작년부터 문제제기와 근본적 대책 마련 조치를 요청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고 현수막 정도의 조치 외에는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제주영어교육도시는 곶자왈과 환경 훼손 등의 사회적 논란과 이목을 집중시키며 승인된 사업장이다"며 "곶자왈 훼손으로도 모자라 이제는 사업장을 폐기물 투기장으로 만들고 있는데,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할 공기업으로서 더 모범을 보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책임으로 일관하고 하는 것에 대해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속한 조치와 재발방지 대책을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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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우 2022-07-01 09:21:25 | 27.***.***.121
강원도에서 제주도와 같은 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하는데 이 참에 제주 영어교육도시
강원도로 이전 보냅시다

2022-06-27 12:20:41 | 39.***.***.170
작년 이사장 누게라?
선거에 정신 팔령 얼망이어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