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박한 땅에서 부르던 옛 노래'...제3회 제주 일노래 상설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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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박한 땅에서 부르던 옛 노래'...제3회 제주 일노래 상설공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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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사람들의 애환과 삶의 이야기가 담긴 전통 일노래가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울려퍼진다.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회장 고영림)는 오는 11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7월 3일 천지연야외공연장에서 제3회 제주 일노래 상설공연 개막식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음향시설을 갖추지 않은 채 야외의 공간에서 사람의 소리로만 전달하는 식으로 기획됐다.

제주 민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노래의 전통문화적 가치를 대중에게 새롭게 알리는데 방점을 뒀다.

출연진은 제주를 대표하는 공연단과 소리꾼으로 구성됐다. 제주 일노래 전통의 보전과 계승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제주농요보존회, 제주 일노래의 지역적 다양성과 고유의 예술성을 풍부하게 보여주고 있는 이어도민속예술단이 무대를 선보인다.

또 제주의 전통문화를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고 있는 덕수리민속보존회, 제주 일노래의 미래를 가꾸어갈 젊은 소리꾼 부혜미, 김보람, 김나연도 무대에 오른다. 

11일 개막공연에는 이 3개 공연단과 젊은 소리꾼 3명, 그리고 특별출연 ‘이음뮤지컬단’이 풍성한 개막공연을 선물한다. 

개막공연 프로그램으로 ‘해녀노젓는소리’, ‘멜후리는소리’, ‘방앗돌굴리는소리’, ‘밧바리는소리’, ‘방아찧는소리’ 등 제주를 대표하는 일노래들이 울려퍼진다. 

특히 악보집에 실려있는 제주 일노래 7개 곡 중 ‘멜후리는소리’와 ‘방아찧는소리’를 어린이청소년으로 구성된 ‘이음뮤지컬단’이 무반주 합창으로 선보인다.

공연장은 제주도민과 관광객이 접근이 쉬운 장소로 선정했다. 6월부터 오는 8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5시 제주시 삼성혈 인근에 있는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 7월부터 8월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 서귀포시 ‘천지연야외공연장’에서 무료로 공연한다.

고영림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장은 "해를 거듭하면서 출연자가 늘어나고 공연은 풍성해지고 있다. 음향기기 없이 사람의 소리로만 전달되는 제주 일노래의 선율과 가사를 새롭게 음미해보길 바란다"며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과 천지연야외공연장에서 청량한 여름날에 울리는 제주의 일노래를 누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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