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운동원 "유세 끝난 후 저희들만의 추억 만들고 싶어 만든 영상"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 유세차량에서 펼쳐진 선거운동원들의 율동 영상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오른 영상을 보면, 김 후보 유세차량에서 젊은 선거운동원들의 율동이 펼쳐진 가운데, 이중 무대에 오른 2명이 현란한 '엉덩이 춤'을 선보였다. 보는 이에 따라 민망함을 줄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 영상은 중국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Tiktok)’에 오르면서 빠르게 전파됐다. 28일 현재 이 영상은 해당 플랫폼에서는 삭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방정가에서는 큰 구설에 올랐다. 제주도 교육계의 수장을 뽑는 선거의 격에 맞지 않은 방식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선거운동원들로 하여금 선정적 율동을 선보이도록 한 점을 들며 '성 상품화'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에 김 후보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유세차량에서 운동원 2명이 율동을 하는 영상이 불특정 인물에 의해 SNS상에서 퍼지고 있는 것과 관련, 선거운동원의 행동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운동원들이 휴식시간에 젊음의 열기를 발산하는 과정에서 나온 율동이기는 하지만 보시는 분들이 불편을 느끼셨다면 선거사무소 차원에서 사과를 드리겠다"고 전했다.
또 "앞으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좀더 세심한 주의를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율동 영상이 SNS상에서 전파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크게 경계했다.
김 후보측은 "젊음을 주체하지 못해 잠깐 율동을 한 것을 가지고 본인의 허락이나 동의도 없이 SNS상에 무차별적으로 퍼나르기를 하는 것은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영상에 등장한 선거운동원 당사자들은 28일 오후 자신들을 10대와 20대 초반이라고 소개하면서,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우선 저희들의 율동 영상을 보시고 마음이 불편하신 모든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율동 영상을 만들게 된 이유는 유세를 끝마치고 저희들만의 추억을 만들고 싶어 친구들과 장난스러운 율동을 하고 영상으로 찍어 업로드를 한 것이 이렇게 크게 번질 줄 꿈에도 몰랐다"고 밝혔다.
또 "교육감 후보의 유세차량에서 쉬는 시간 젊음의 끼를 발산하기 위해 춤을 추고 그 영상을 올려 마음이 불편하신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하지만 장소가 교육감 유세차량이어서 부적절하다고 판단을 하여 영상을 우리 스스로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10대와 20대 초반인 저희들의 순수한 생각이 이렇게 왜곡이 된 채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일을 접하고 저희들의 가슴은 미어터진다. 정말 억울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영상은 친구들이 추억을 만들기 위해 장난스런 동작으로 율동을 한 것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저 흥미와 재미로 젊은이가 올린 영상으로만 봐 주실 수는 없느냐"면서 논란을 중단해줄 것을 호소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