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의-고경남 후보, 레미콘공장 철회 '한 목소리'...화북천 복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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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의-고경남 후보, 레미콘공장 철회 '한 목소리'...화북천 복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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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의 "복원여부 전문적 진단 필요"...고경남 "복원 환영"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선거 제주시 화북동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강성의 후보와 국민의힘 고경남 후보는 화북동 지역의 현안 이슈인 레미콘공장 설립에 대해 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냈다.

반면, 화북중계펌프장 간이하수처리시설(월류수 처리시설) 및 화북천 복원에 대해서는 온도차를 보였다.

화북동 곤을마을 청정지역을 만드는 대책위원회와 화북동레미콘공장공사반대추진위원회, 사단법인 제주참여환경연대는 24일 이들 두 후보에게 보냈던 화북동 현안 관련 공개질의에 따른 답변서를 공개했다.

강성의 후보와 고경남 후보.ⓒ헤드라인제주
강성의 후보와 고경남 후보. ⓒ헤드라인제주

두 후보는 레미콘공장 설립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성의 후보는 "준공업지역이라도 주거지역과 근접해 있고, 이미 공동주택과 학교가 있는 지역에 레미콘공장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서는 강력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또 "레미콘공장이 '완전 밀폐형'이라 하더라도, 레미콘 혼합 제조 시, 공장 진출입 레미콘 트럭 및 원자재 반입 트레일러 차량 등에서 비산먼지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공장 가동시 소음으로 인한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경남 후보도 "레미콘공장 건립은 무조건 반대한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반대한다"며 "화북공업지역에서 가장 환경을 오염시키고 우리들의 건강에 해로운 업종 중 하나인 레미콘 공장이 설립된다는 것에 동의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설립 에정지에는 대단위 아파트와 학교, 종교시설 등이 근접해 있어 수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원에 당선이 된다면 법의 테두리 내에서 최대한 공사시간을 지연시킬 수 있는 방법을 총 동원할 것이며, 공장 내 건축물 승인 신청 시 소송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북중계펌프장 월류수 처리시설에 대해서는 현역 의원인 강성의 후보는 "어떤 사안에 대해서 이견이 있을 수 있고, 이견을 좁히기 위해 대화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 "월류수처리시설은 화북중계펌프장 운영기관인 상하수도본부에서 펌프장 시설용량 초과 등 부득이하게 월류되는 오수의 방류 시 1차 처리 후 방류될 수 있도록 하는 보완시설임을 마을주민분들께 충분한 설명과 이해를 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오수 기반시설이 분류식으로 되어 있다는 이유로 시설 점검이 누락돘다는 것은 심각한 행정 오류로,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경남 후보는 "분류식 하수관거 사업을 화북지역에도 완료했다는 사실은 지역주민 대부분 알고 있다고 생각하며, 저 또한 잘 알고 있었으나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알지 못했었다"면서 "감사위원회 감사 결과 잘못된 공사를 했다면 관계공무원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도의원에 당선된다면 이 부분울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화북천 복원 필요성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기본적으로 긍정적 입장을 보였다.

강성의 후보는 "1992년 화북천 하류 지류가 폐천이 됐는데, 화북천정비계획을 보면, 하류 하폭을 71m로 고시되어 있음에도 현재 48m로 돼 있는 현실은 매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천정비기본계획 용역을 실시할 때 화북천 폐천 이후 재해 피해 상황 및 하폭규모의 문제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화북천 복원 여부에 대한 전문적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경남 후보는 "저는 기본적으로 제주의 자연은 파괴하지 않고 100년 200년 영원히 우리 후손들에게 물려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화북천도 지역주민의 인명과 재산에 피해를 주지 않는 한 원형 그대로 물려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가피하게 훼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도 미래를 예측하고 지역주민들과의 수 많은 소통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화북천 복원 청원이 도의회에서 받아들여 졌다는 사실에 저는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에 공개질의를 진행한 2개 주민대책위와 환경단체는 "도의원은 주민들의 민원만을 해결하는 자리는 아니다"면서 "주민들은 민원을 해결하는 것보다 주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대변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도의원에게 없어서는 안 될 자세이자 자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점을 우리 화북동 유권자들이 유념하셔서 다가올 4년, 우리 화북동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에 참여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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