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와 감염병의 역학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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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와 감염병의 역학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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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성택 /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강성택/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보건행정팀장ⓒ헤드라인제주
강성택/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보건행정팀장 ⓒ헤드라인제주

전 세계는 각종 감염병으로 인간의 생존을 위협해 왔다. 가깝게는 21세기 이후의 사스, 신종플루, 메르스와 코로나19까지 인류가 발전함에 따라 신종 감염병의 발생 주기는 갈수록 짧아지고, 확산 범위는 더욱 넓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사례처럼 바이러스는 증식과정에서 돌연변이를 자주 일으킨다. 게다가 돌연변이를 거쳐 숙주를 바꿀 수 있으므로 동물의 바이러스라도 종간 장벽을 넘어 인간에게 넘어올 수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감안하면 수년 내에 또 다른 신종 바이러스가 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신종 감염병의 발생 빈도가 잦아진 근본 요인 중 하나로 지구 온난화를 말한다. 인류는 이전부터 우리의 발전과 편의를 위해 자연을 개발하고 환경을 파괴함으로써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초래하였다. 기후변화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감염병을 옮기는 모기와 진드기 같은 매개체 및 바이러스 숙주인 야생동물의 서식 범위를 넓혀 준다. 여기에 항공기, 자동차 등 교통의 발달과 여행객의 증가로 인구이동이 많아짐에 따라 바이러스 전파속도가 빨라지면서 감염병 확산의 파급력은 훨씬 커지게 되었다.

기후와 환경문제가 이제는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는 글로벌 이슈가 된 지 오래다. 이러한 기후와 사회적 환경 변화로 신종 감염병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대유행의 위험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감염병 문제에 대처하기 위한 효율적인 대응체계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기후변화에서 파급되는 신종 감염병 출현 그리고 사회, 경제, 관광 분야에 이르는 나비효과는 코로나19 사태를 보면서 그 의미를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강성택 / 서귀포시 동부보건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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