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부순정 도지사 후보, '제로웨이스트 선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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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 부순정 도지사 후보, '제로웨이스트 선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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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지방선거, 축구장 면적 4033배 쓰레기 발생...녹색당이기에 도전"

부순정 제주녹색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오는 19일 시작되는 6.1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과 관련해 '제로웨이스트' 선거운동에 나서 눈길을 끈다.

부 후보 선거캠프는 선거 과정 내내 업사이클링 현수막 제작 워크숍, 손피켓 재활용, 현수막 없는 기자회견 등 다양한 방식의 제로웨이스트 선거를 시도하고 있다고 18일 전했다.

부 후보의 선거유세 트럭은 전기트럭을 사용하며 폐자전거 재사용 사회적기업 희망자전거제작소와 녹색당원들이 함께 제작했다. 

트럭에 사용된 재료는 모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다. 업사이클링 유세 트럭은 고래를 모티프로 제작됐다. 녹색당은 ‘남방큰돌고래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제주여야 사람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제주가 된다’며 생태법인 조례제정 공약을 내건 바 있다.

부 후보는 "녹색연합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7회 지방선거에서 사용된 선거벽보와 공보물만 한 부씩 바닥에 펼쳐도 축구장 면적의 4033배가 된다"며 "선거벽보와 공보물, 현수막이 배출한 온실가스는 4억개의 플라스틱 일회용컵 사용으로 인한 탄소배출량과 같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 기간 동안 제주녹색당은 실내 기자회견에서 한번 쓰고 버려지는 현수막을 단 한번도 제작하지 않았다"며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에 인쇄한 글자들을 모아 반복해서 사용되는 글자들은 다시 사용했다. 기자회견용 피켓도 종이에 출력하거나, 이면지를 활용해 물감과 펜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

부 후보는 "2005년 선거사무소의 현수막 규격 규제가 삭제된 이후 건물 전체를 뒤덮는 선거 현수막들이 경쟁처럼 등장하고 있다"며 "15% 이상을 득표하면 전액을, 10% 이상을 득표하면 선거비용 반액을 보전해 주는 선거법은 사실상 지자체 예산으로 현수막 제작을 지원해 주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거법상 선거 현수막을 반드시 천으로 제작해야만 하는 선거규정이 있다. 기후위기 시대에 적합한 쓰레기 없는 선거를 향한 다양한 시도들을 선거법이 막고 있"며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선거를 위한 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가능한 한 적은 탄소배출을 할 수 있게 노력했다"라며 "제로웨이스트 선거는 소수정당 후보가 하기에 쉬운 길이 아니다. 하지만 녹색당이기에 앞으로도 계속 도전할 것"이라며 남은 선거 기간동안 녹색당의 제로웨이스트 선거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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