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을 보궐선거에 출마한 김우남 후보(무소속)는 17일 이철희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민주당 김한규 후보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것과 관련해 논평을 내고, "제주시을 전략공천에 사전에 개입한 것이 아닌가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면서 "이 전 수석과 김한규 전 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과의 관계에서 김 후보의 전략공천 이력을 근거로 청와대 입김이 작용했을 우려가 깊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김 후보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준비를 부천시 병 지역구에서 1년 전부터 활동하다 공천신청에서 컷오프된 후 바로 청년 우선 전략선거구인 서울 강남구 병에 차출돼 전략공천으로 나서 낙선했다"며 "민주당은 대선 패배 이후 곧바로 이어진 6.1 지방선거에서 이낙연·이재명 비서실장을 지낸 오영훈 제주시을 국회의원이 도지사 출마에 따른 빈자리를 다시 전략공천으로 내려온 것으로, 결국 김 후보는 첫 출발부터 전략공천 후보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도당과 홍명환 의원의 재심의 신청도 받아지지 않은 것은 이미 당내 경선 없는 비대위의 전략공천 결정이 처음부터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과 김한규 전 정무비서관이 함께 의도된 것이 아니냐는 문제 제기가 나올 법하다"라며 "특히 제주시을 첫 여론조사 발표가 된 다음날 김한규 후보 사무실을 찾은 이철희 정무수석의 방문은 사전 전략공천 의혹에 빌미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 전 수석이 김 후보 사무실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서도 "이 전 수석은 지역 내 도민과 당원의 선택을 외면한 전략공천에 대해 좀 더 세심한 위로와 배려의 말이 선행돼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당내 경선 없이 낙하산 밀실 전략공천은 민주주의 후퇴이며 민주주의 말살"이라며 "청와대 입김이 민주당 중앙당 비대위에 작용돼 제주도당과 홍 의원의 전략공천 결정에 대한 재심 요청이 반영되지 못한 게 아닌가 의구심 해소와 당원과 도민에 대한 사과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