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반대단체 "거대 양당 후보, 제2공항 현안 회피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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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단체 "거대 양당 후보, 제2공항 현안 회피 급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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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 후보 공개질의 결과..."박찬식.부순정 후보, 반대의견 명확"

제주 제2공항 강행 저지 비상도민회의는 17일 6.1지방선거에 출마한 제주도지사 후보들에게 제2공항 현안 관련 질의를 한 결과 거대 양당 후보의 경우 답변 회피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비상도민회의의 이번 질의는 △지난 2021년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수용 여부와 제2공항 도민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수용하지 못할 경우 그 사유 △현 제주국제공항 현대화와 시설개선이 제2공항 대안으로서 유효한지 및 대안이 될 수 없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 등 크게 두가지로 이뤄졌다.

질의 대상은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후보,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 녹색당 부순정 후보, 무소속 박찬식 후보다.

이 결과 박찬식·부순정 후보는 모두 도민여론조사 결과를 수용하고 제2공항을 백지화하겠다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다만, 제2공항 대안으로써 제주공항 현대화 및 시설개선에 대해서는 각 후보 별로 의견이 달랐다. 

박찬식 후보는 "항공인프라의 확충은 제주도민의 편리한 대중교통으로 활용되기 위해서이다"라며, "제주공항은 이미 40년이 지난 시설의 한계를 가지고 있는 만큼 ADPi가 제안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주공항을 현대화 해 공항인프라 확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개진했다.

부순정 후보는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을 전제로 현 제주공항의 현대화와 시설개선은 동의하지 않는다"며, "제주에 입도하는 항공편수 조절을 통해 현 공항의 혼잡 문제를 해결하고, 도민들의 이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도민좌석할당제를 적용해야 한다"고 밝혀다. 또 터미널 이용객들의 불편 문제는 면세점 면적 축소로 터미널 내 이용객 휴식공간을 늘리는 개선으로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비상도민회의는 이어 "반면 오영훈 후보는 질의에 대한 답 대신 기존의 제2공항에 대한 입장문을 보내며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며 "이는 사실상 질의를 회피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이 (오 후보) 입장문에는 도민결정권이 중요하다고 표현했으면서 정작 도민결정권이 담보된 도민여론조사결과에 대한 수용 여부에 대해서는  답을 피했다"며 "구체적이고 정확한 해법을 찾아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근거 없는 매우 안이한 판단이다"고 지적했다.

허향진 후보는 이번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상도민회의는 "허 후보는 제2공항 강행을 공약으로 천명한 상황이지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아예 답변조차 보내오지 않았다"면서 "사실상 제2공항 반대 의견을 묵살하겠다는 포석이다"고 성토했다.

이어 "이번 대선과 대통령 취임식에서 국민의힘 정당이 내세운 상식과 공정, 소통과 협치가 과연 제2공항이라는 제주 최대의 현안에 작동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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