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 대규모 기획전 '엄마! 가짜라서 미안해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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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 대규모 기획전 '엄마! 가짜라서 미안해요'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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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은 오는 3일부터 8월 21일까지 대규모 기획전 ‘엄마! 가짜라서 미안해요’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미술관 전관에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한국 극사실-회화의 탄생과 전개 그리고 현재까지의 흐름을 조명하는 전시로, 참여 작가는 총 37명이다.

전시제목 '엄마! 가짜라서 미안해요!'는 영화 'A.I.(스티븐 스필버그, 2001)'에서 주인공 로봇 A.I.가 진짜 사람이 아니라서 버려질까봐 걱정스러운 눈으로 말하는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에서 착안한 제목이다.

이번 기획전은 세 그룹으로 나눠 구성했다. 한국 극사실-회화의 탄생과 전개를 첫 번째 그룹으로, 한국 극사실-회화의 명맥 잇기를 두 번째 그룹, 그리고 한국 극사실-회화의 새로운 세대 등장을 세 번째 그룹으로 구분했다.

첫 번째 그룹은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 중반까지 '사실과 현실', '전후세대의 사실회화란', '형상78' 전시에 참여하며 캔버스의 화면에 형상과 손의 회복을 주장했던 작가(강덕성, 고영훈, 김강용, 김홍주, 박장년, 배동환, 변종곤, 서정찬, 이석주, 조덕호, 조상현, 주태석, 지석철, 차대덕)의 대표작품을 중심으로 당시 한국 극사실-회화의 모습을 재현해 보고자 했다.

또한 박장년(1963~2009)의 제1회 동아미술제 동아미술상 수상작인 '마포 78-1', 변종곤(1948~)의 제1회 동아미술제 대상 수상작 '1978년 1월 28일(일민미술관 소장)', 지석철(1953~)의 제1회 중앙미술대전 장려상 수상작 '반작용' 등 극사실-회화의 활약이 돋보인 '민전' 수상작품도 함께 전시한다.

두 번째 그룹은 극사실-회화가 다시 주목받은 시기인 1990년대 중엽부터 2000년대 중반까지 활동하던 작가(강형구, 김강용, 김창영, 서정찬, 이재삼, 이정웅)의 작품으로 구성했다.

당시 한국의 현대미술 작품이 아트페어나 경매회사에 출품되는 등 해외에 소개되기 시작했고 국내외 경제상황의 큰 변화와 함께 획기적인 팽창을 나타냈다. 이 시기의 극사실-회화의 흐름은 첫 번째 그룹 작가들과는 달리 개별적인 활동을 이어나갔고, 동시에 해외 미술시장에서 작품이 판매되거나 경매회사에 낙찰돼 큰 화제를 모았다.

세 번째 그룹으로는 현재, 동시대 미술계에서 극사실-회화를 대표하는 작가(강강훈, 김성윤, 김영성, 문창배, 박성민, 박종필, 박지혜, 박창범, 안성하, 유용상, 윤병락, 이광호, 이진용, 이흠, 이희용, 정명조, 정창기, 한영욱, 허유진)를 초대했다.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 기술과 첨단기술의 발전으로 원본 없는 가짜를 진짜처럼 마주하는 허상의 시대를 살고 있는데, 이제는 원본과 재현, 진짜와 가짜, 허구와 진실의 경계가 확실하지 않은 세상에서 원본 없는 가짜를 창조하는 작가들의 작품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이번 기획전은 한국 미술사에서 극사실-회화를 새로운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전시로, 미술사적 의미를 고찰하고 현대미술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한편, 이번 기획전 기간 동안 장리석기념관과 시민갤러리에서 열리는 장리석 기증기념 특별전 '바다의 역군'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도립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개관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전시 문의는 제주도립미술관에 전화(064-710-4272)로 하면 된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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