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 옥상 화재...시커먼 연기에 대소동
상태바
[종합] 제주 최고층 드림타워 옥상 화재...시커먼 연기에 대소동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냉각기 8기 중 1기서 화재...자위소방대-119 합동 진화
투숙객.상가 고객 대피 소동...호텔측, 대피 방송 안해 논란
14일 발생한 드림타워 옥상 화재.<사진=헤드라인제주 독자 제공>
14일 발생한 드림타워 옥상 화재.<사진=헤드라인제주 독자 제공> 

제주도 최고층 건물인 드림타워 옥상 냉각탑에서 화재가 발생해 투숙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14일 오후 2시57분쯤 제주시 노형동 드림타워 옥상 냉각탑 내 냉각기 8기 중 1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119는 경찰에 공동대응을 요청하는 한편, 소방관 39명과 고가사다리 1대, 펌프차 3대, 굴절사다리차 1대 등 장비를 현장으로 투입했다.

약 8분 뒤인 오후 3시5분쯤에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해 대응에 나섰다. 

당시 드림타워 방재실 요원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연기를 확인하고 화재를 인지했고, 자위소방대원들이 38층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최초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후 3시2분쯤 옥상에 도착한 119 소방대와 함께 진화작업에 나서 약 19분 만인 오후 3시16분쯤 초진을 완료했고, 약 26분 만인 오후 3시23분쯤에는 화재를 완전히 진화했다.

다행히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화재 당시 검은 연기가 건물을 휘감으며 아래 방향으로 드림타워 건물 아래 방향으로 퍼져 나갔다.

제주시내 곳곳에서 이를 목격한 시민들이 119에 신고하면서, 상황실에 전화가 폭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남기 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과장은 진화작업 직후 현장 브리핑을 통해 "소방용 엘리베이터를 통해 대원이 현장에 갔고, 38층 소화시설을 이용해 진화를 완료했다"며 "객실 오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각층 객실을 조사한 결과, 연기유입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화재원인 조사를 위해 냉각탑 운용 과정에서 과실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소방서 소방대원들이 14일 드림타워 옥상 냉각기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소방서 소방대원들이 14일 드림타워 옥상 냉각기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고남기 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과장이 14일 드림타워 화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고남기 제주소방서 현장대응과장이 14일 드림타워 화재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투숙객들 "드림타워, 호텔 투숙객에 대피 안내.방송 안해"

드림타워측은 이날 화재에도 불구하고 투숙객들에게 제대로 화재 대피 안내 및 방송을 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화재 당시 검은 연기가 건물을 휘감으며 아래 방향으로 드림타워 건물 아래 방향으로 퍼져 나갔다.

건물 창밖으로 검은 연기가 퍼져나갔지만, 드림타워 호텔(그랜드하얏트)측은 투숙객들에게 곧바로 안내방송을 하지 않았다. 이후 화재가 확인되고 소방대원들이 호텔에 진입할 즈음에야 안내방송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층대에서 투숙했다는 20대 관광객 ㄱ씨는 "타는 냄새가 나서 카운터에 문의했지만, '확인중'이라는 말 외에는 아무런 말도 듣지 못하고 기다렸다"며 "창 밖으로 연기가 보여서 불안해 건물 밖으로 나왔지만, 그때까지도 대피방송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드림타워 관계자는 "대피안내가 바로 이뤄지지는 못했다"며 "화재가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발생했고, 빠른 시간 내에 진화가 이뤄지다보니 진화가 완료된 이후에야 안내방송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재는 호텔 내부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실외의 냉각탑에서 발생했다"며 "이용객들의 안전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함과 동시에 우선적으로 화재를 진압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화재감지기가 작동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규정상 실외에는 연기를 감지하는 화재감지기를 둘 수 없도록 돼 있어 별도의 화재경보가 울리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사용하지 않던 빙축열용 냉각탑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인 만큼 호텔 운영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드림타워는 지상 38층에 169m 높이로, 제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헤드라인제주>

14일 발생한 드림타워 옥상 화재. ⓒ헤드라인제주
14일 발생한 드림타워 옥상 화재. <사진=헤드라인제주 독자 제공>
14일 발생한 드림타워 옥상 화재. ⓒ헤드라인제주
14일 발생한 드림타워 옥상 화재. <사진=헤드라인제주 독자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