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논란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 700m구간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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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논란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 700m구간 착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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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구간 공사 시작...서귀포학생문화원 일대 800m는 제외

도심권 녹지와 학생들의 문화공간이 없어지는 등의 문제로 많은 논란과 갈등이 이어졌던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 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부터 오는 2024년 1월19일까지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개설사업 서홍동 구간 공사를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서귀포 도시우회도로 건설 사업은 총 1237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3년까지 서귀포시 서홍동과 동홍동을 연결하는 길이 총 4.2km 구간을 3개로 나눠 왕복 6차선 도로(너비 35m)로 신설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이번 착공한 구간은 가운데 2구간 1.5km 중에서도 서귀포시 서홍동 1530-6부터 서귀포시 서홍동 312-3번지 일원까지 700m 구간이다.

제주도는 2구간 가운데 나머지 800m구간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과 서귀포학생문화원 이전 여부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 뒤 공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1, 3구간 2.7km는 구국도관리계획에 따라 국비를 투입해 공사를 진행하게 된다.

서귀포학생문화원과 잔디광장. ⓒ헤드라인제주
서귀포학생문화원과 잔디광장. ⓒ헤드라인제주

한편 이 도로가 건설될 경우 도로의 일부가 서귀포학생문화원 바로 앞을 지나가면서 문화원 앞에 조성된 잔디광장 일부가 편입돼 없어질 상황이다. 

또 학생문화원과 서귀포여중, 서귀서초, 서귀북초, 해성유치원, 서귀포고, 중앙여중, 중앙초, 동홍초 등 학교들이 즐비한 이 일대에 도로가 관통할 경우 학생들의 교통안전 위험이 우려되고, 학습권 침해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헤드라인제주>를 비롯한 제주도교육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도로 사업으로 아이들의 안전이 가장 우려된다"면서 "안전한 통학길 조성은 당연한 것이다. 이번 사업도 안전을 고려하며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원래 서귀포시 우회도로 개설과 관련해 기존 방안과, 지하차도, 우회로 개설 3개 방안이 있었다"면서 "가능하면 서귀포 시민들이 숙의과정을 거쳐서 합의를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하지만 숙의 공론화를 요청하는데 잘 수용이 안되고 있다. 숙의 공론화를 거쳐야 가장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공사구간은) 어린이 유아 도서관, 외부 학습관, 학생문화원이 있는 밀집지역인데 도로가 건물과 바로 붙어있다"면서 "인도도 만들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대로 도로가 나와버렸을 때 그쪽에 대한 안전 이용에 대한 문제가 충분히 논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제주도와 서귀포시는 이 사업이 주민숙원사업이고, 이미 계획이 수립돼 추진되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공론조사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11월30일 진행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의 2022년도 제주도 예산안 심사에서 서귀포학생문화원 문제와 관련한 진행상황을 묻는 국민의힘 강충룡 의원의 질문에 이창민 제주도 도시건설국장은 "교육청은 학생문화원 토지에 대해 입장 변화가 없는 것 같다"며 난감함을 드러냈다.

이 국장은 "서홍동 공사지역의 경우 토지보상이 완료돼 절반 정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막연히 추진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공사를 착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학생문화원이 조금 낡아서 다른 데로 이전하는 방안도 있지 않나 협의 내지 설득할 생각"이라며 "(학생문화원이)행정재산이기 때문에, 행정재산 용도를 폐지하게 되면 관리기관의 동의가 있어야 해서 그 부분에 대해 교육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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