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1366여성긴급전화 상담 1만670건 중 7800여건이 '가정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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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1366여성긴급전화 상담 1만670건 중 7800여건이 '가정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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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6제주센터 지난해 상담실적 발표가정폭력 70%가 피해 여성이 직접 요청...경찰.유관기관 관심 필요

제주에서 1366여성긴급전화를 통해 상담을 요청한 여성 가운데 대다수가 가정폭력 피해자로 나타났다.

여성긴급전화 1366 제주센터는 25일 '2021년 상담실적' 분석 결과, 지난해 전체 상담 1만670건 중 약 74%인 7896건이 가정폭력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성긴급전화1366은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등으로 긴급한 구조.보호 또는 상담이 필요한 여성들이 언제라도 전화를 통해 피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담 서비스다. 전국 통일된 특수전화 1366번을 24시간 운영해 여성인권을 보호하고 있다.

1366제주센터 상담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센터로 접수된 상담실적은 1만 670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폭력을 당한 피해자 본인이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8229건(77.1%)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경찰 1259건 △상담소.쉼터 689건 △가족.친인척 178건 △지인 65건 △배우자 60건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가정폭력이 7896건(74%)으로 가장 빈번히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성폭력 상담이 416건(3.9%), 데이트폭력 상담이 313건(2.9%)이 뒤를 이었다.

즉, '가정폭력을 당한 피해 여성이 직접 상담을 요청하는 사례'가 70% 이상을 차지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경찰과 유관기관의 관심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센터는 상담 중 연결이 끊기거나 통계에 포함하지 않은 전체 상담 건수 1만 3955건 중 1만 2294건(88%)을 전문상담기관에 연계해 구호 조치를 실시했다.

주요 상담 조치 내용으로는 △기관정보제공 8773건 △피해지원 정보교환 2614건 △심리정서 지원 662건 등이다.

경찰에 따르면 가정폭력 현장 출동 시 초기지원 강화로 가해자를 적극적으로 분리조치해 피해자가 집을 나와 지인에게 가거나 긴급피난처를 이용하는 건수가 줄어들었다.

하지만 1366제주센터를 통해 긴급피난처에 입소하게 되는 경우에도 대부분 가정폭력으로 인한 피난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긴급피난처에 입소한 인원은 224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184명(82%)이 가정폭력으로 인해 주거지를 떠난 사례로 확인됐다.

이어 데이트 폭력이 19명, 정서.정신건강이 12명, 성폭력이 6명이 긴급피난처에 입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외국인 상담 통계에서도 가정폭력으로 인한 상담 요청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지난해 센터로 접수된 외국인 상담 건수는 총 1271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90%가 넘는 1176건이 가정폭력에 따른 상담으로 조사됐다.

1366제주센터는 지난해 통계자료를 비춰볼 때, 여성폭력피해자 지원을 위해 센터와 경찰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적인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시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경찰.유관기관과의 네트워크 활성화는 기관 간 유기적인 협력으로 피해자 지원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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