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로 확장공사, 특산.희귀식물 생태계 치명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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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 확장공사, 특산.희귀식물 생태계 치명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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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 모임'은 21일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3년에 걸쳐 실시한 식물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비자림로 도로확장은 양치식물 및 특산식물과 희귀식물의 생태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비자림로를 확장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 모임은 "이번 조사구간에서 확인된 식물은 문헌과 현지조사를 포함해 모두 120과 352속 531종 32변종 11아종 4품종 6잡종이며 전체 585분류군. 이중에서 새롭게 파악된 식물은 336분류군이며, 조사구간 내에 분포가 예상되며, 문헌상에도 기록돼 있으나 확인하지 못한 식물은 51분류군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5년에 보고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서는 88과 220속 242종 35변종 6품종 2아종, 285분류군을 가록했으나, 이 가운데 23분류군은 오동정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비자림로 조사구간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식물다양성 서식지인 곶자왈 지역이나 한라산국립공원에 비교할 수 있을 정도로, 식물다양성이 뛰어나며 서식처가 안정돼 있고, 양치식물 뿐만 아니라 다른 관속식물들의 생태환경도 우수하다"고 강조했다.

또 "천미천의 붓순나무 집단은 하천의 바위지대에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으므로 한번 파괴되면 다시 복원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보존 필요하다"며 "한라산 고지대에 주로 분포하는 백리향, 호장근, 왜젓가락나물, 박새 등이 하천 중심부 바위틈에 자라고 있는데, 이것은 한라산에서부터 중산간으로 이어지는 식물 종자들의 이동통로이자 생육 입지의 분산분포 양상에 중요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시민들 모임은 "천미천의 하천 중앙부의 일부 구간은 자연적으로 퇴적물이 쌓이는 곳으로서, 오랜 시간 동안 부엽토가 축적돼 토심이 깊고 비옥하며 으름난초, 세복수초, 산괭이눈, 탐라현호색 등이 자생하는 핵심서식처"라며 "공사 3구간은 삼나무 조림지를 중심으로 양치식물의 종다양성이 매우 높다. 삼나무 수령이 오래돼 그늘지고 공중습도가 잘 유지되기 때문에 양치식물이 생육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구간 주변에 위치한 거슨새미오름, 민오름, 칡오름 등은 사람들의 활동이 많지 않은 곳으로서 외부의 간섭이 최소화돼 안정적인 환경 유지됐다"며 "천미천 주변의 도로의 확장은 하천의 물리적인 변화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생태적인 가치를 훼손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시민들 모임은 "조사구간의 양치식물 및 식물상의 다양성은 제주도 내의 다른 지역에 비해 단위면적당 생물다양성, 특히 양치식물의 다양성이 매우 높게 확인됐다"며 "양치식물은 그늘진 환경과 공중습도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식물종으로 현재 삼나무림이 벌채된 구간은 직사광선과 건조한 환경으로의 변화로 인해 양치식물의 서식환경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이상의 도로확장은 양치식물 및 특산식물과 희귀식물의 생태계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삼나무 조림지 및 천미천 주변의 벌채구간은 원상복구돼야 하며, 추가적인 공사는 진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또 "천미천 구간의 멸종위기종 ‘으름난초’의 서식처를 대체하거나 이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현재 상태 그대로 보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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