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첨단과학단지 내 들어선 첨단꿈에그린 아파트 입주자들로 구성된 분양전환 비상대책위원회는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급등한 제주지역의 아파트 가격으로 인해 169세대 임차인들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분양을 받아야하는 억울한 처지에 놓여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 도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분양세대와 동일하게 추첨을 통해 계약금, 중도금, 잔금 형태로 분양가의 약90% 수준을 임대보증금으로 납부했다"며 "단순히 보통의 임대차계약을 통해 기존건물에 입주 및 거주하기 위한 계약과는 명확히 다른 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간임대주택이기는 하나, 엄연히 JDC라는 정부산하기관에서 매각한 토지를 기반으로 진행됐고, 2016년 분양 당시 분양가 선정을 두고 제주시청과 협의 후 결정했던 바, 부분적 공공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민간임대주택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일부 대형 평수세대들을 임대후 분양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아파트 부지를 분양한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겨냥해 "도민의 땅 싼 값에 사들여 땅장사 하며 첨단과학단지 조성원가를 미공개했고, 수의계약으로 싼 가격에 낙찰되도록 일조했다"며 "임대 전환 시 고분양가 논란 될 것 알면서 방임하고, 도민을 외면하고 시행사의 폭리를 돕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행사의 적정한 이윤 보장과 임차인들의 주거안정 도모를 위해 시행사와 임차인들 양측 입장에서 합리적인 분양전환가격을 도출하고 원만한 분양전환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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