뽑히고 쓰러지고...파손된 도두 해안도로 '안전펜스', 시민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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뽑히고 쓰러지고...파손된 도두 해안도로 '안전펜스', 시민안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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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둥 뽑히고 인도로 쓰러져가...시민들 황급히 피해
"통행 많은 곳이라 큰 사고 우려...먼저 나서서 점검해야"
ⓒ헤드라인제주
1일 오전 8시 20분쯤 제주시 도두동 해안도로(서해안로)에 설치된 안전펜스가 심하게 파손되어 있는 모습. ⓒ헤드라인제주

제주시 도두 해안도로(서해안로)에 설치된 안전펜스가 심하게 파손되면서 산책하는 시민들과 도로를 주행하는 차량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취재진이 1일 오전 8시 20분쯤 현장을 확인한 결과, 어영공원에서 사수항으로 이어지는 도두동 해안도로에 설치된 안전펜스가 기둥 채 뽑히고 인도로 절반 이상 쓰러져가는 등 시민들의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도두동 해안도로는 횟집, 카페거리가 조성되어 있고 올레길 17코스로 이어져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곳이다. 제주도 환상 자전거길을 통해 자전거 여행객들이 수시로 지나다니기도 하는 곳이면서, 또 아침이면 출근 차량, 화물차, 버스가 많이 통행하는 구간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바다로 추락사고를 대비해 인도와 바다 경계에 안전펜스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 일대 안전펜스 몇 군데가 강한 비바람 등의 이유로 파손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안전펜스 기둥은 뽑히기 일보 직전이었고, 금방이라도 인도 위로 쓰러질 것처럼 아슬아슬한 상황이었다. 또 파손된 펜스들이 바람에 날려 산책하는 시민이나 주행하는 차량들에게 큰 위협이 될 것처럼 보였다. 바로 앞에는 몰래물 버스정류장도 있었는데, 승하차 하는 이들의 안전에도 우려가 될만한 상황이었다.  

실제로 이곳을 산책하던 한 시민은 안전펜스가 위태롭게 흔들리자 이 구간을 벗어나기 위해 황급히 뛰어갔다. 다른 시민은 펜스가 인도를 침범하자 아예 길을 건너 반대편 길로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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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펜스가 파손되어 있는 모습과 그 옆을 지나가는 차량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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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안전펜스 옆으로 시민이 산책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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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안전펜스. 기둥이 흔들리면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롭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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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된 안전펜스. 기둥이 뽑히면서 펜스가 인도로 기울어있다.ⓒ헤드라인제주

아침 산책을 나선 시민 ㄱ씨는 "어제밤에도 파손되어 있는 상황이었다. 조립식으로 설치된 거 같아 튼튼해 보이지는 않는데, 그렇다면 이렇게 바람이 강하게 부는 날에는 특히 더 신경써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사소해 보이지만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능동적으로 나서서 시민들 입장 생각하면서 점검해달라"고 질타했다.

인근 가게에서 장사를 하는 ㄴ씨는 "바람이 강하게 불 때나 태풍이 올 때 늘 긴장한다. 안전펜스가 날아온 적도 몇 번 있었고 걸어다는 사람들이나 차량에 위험한 상황도 많이 봤다"며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사람들이 자주 다니는 길인 만큼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 관계자는 "월 1회씩 주기적으로 점검을 나가기도 하고 행안부에서 상.하반기 나눠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에 대해선 신속히 대처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후에 바로 현장에 나가 동사무소 등 관련 기관들의 협조를 구해서 급한 부분만큼이라서 우선적으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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