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의 아픔 30년간 카메라로 담다...'기억 기록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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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4.3의 아픔 30년간 카메라로 담다...'기억 기록 사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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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항쟁 73주년 예술아카이브' 마지막 일정...내달 23일까지 진행

제주4.3의 아픔을 30여 년간 카메라에 담아낸 사진기록전이 개최된다.

제주특별자치도 후원, 사단법인 제주민예총(이사장 이종형) 주최, 사단법인 탐라사진가협의회(회장 김명선)가 주관하며 '4.3항쟁 73주년 4.3문화예술축전-4.3예술아카이브' 마지막 일정인 '기억 기록 사진전'이 30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포지션민제주에서 개최된다.

이번 사진전은 (사)탐라사진가협의회가 지난 1989년 제주의 시민사회단체들이 주최한 4.3추모제를 시작으로 유해발굴, 후유장애인, 해원상생굿, 가메기 모른 식게, 잃어버린 마을 등을 주제로 이어진 제주4.3 사진작품을 한 곳에 모았다.

탐라사진가협의회는 그동안 제주인의 시각에서 '아름다움의 제주'가 척박한 자연환경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제주를 카메라 앵글에 담아냈다. 제주사회의 최대 아픔인 제주4.3이 과정속에 살아 남겨진 자들의 슬픔을 기록하는 것 또한 탐라사진가협의회는 숙명으로 삼고 기획전시를 이어 왔었다.

다랑쉬굴, 가릿당동산, 현의합장묘, 정드르비행장 등의 유해발굴 현장에서 발굴된 유해로 시작되는 전시장에는 국가로부터 외면당한 채 살아야 했던 제주4.3 후유장앤인의 모습과 문화예술과 토속신앙인 굿이 어우러져 유가족을 위로했던 해원상생굿을 살펴볼 수 있다.

또 4,3 당시 마을 전체가 불에 태워지면서 소실된 후 복구되지 않은 잃어버린 마을, 한날 한시에 300여명, 80여명의 목숨을 잃은 북촌리와 동복리에서 집전되는 '가메기 모른 식게' 등의 사진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한편,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이하는 4.3예술아카이브는 4.3을 주제로 창작된 다양한 문화예술 결과물들이 4.3의 진상규명을 이뤄내는데 지대한 역할을 했음에도, 4.3예술과 관련된 기록들은 파편화돼 개인 또는 단체가 관리하면서 대다수 소실되고 있는 상황에서 체계적인 기록 관리를 통해 과거를 기억하고 후세에 전승하는 매개로 활용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행사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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