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동학대 사건 크게 증가...7살 아들 살해미수 사건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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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아동학대 사건 크게 증가...7살 아들 살해미수 사건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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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올해 아동학대사범 110여명 입건...전년比 68.9% 증가
제주경찰, 피해아동 분리조치 및 엄정 대응 방침

제주에서 올해 아동학대 사건이 크게 증가하면서, 아동학대사범 100여명이 경찰에 입건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경찰청은 올해 10월 기준 10세 미만 아동에 대한 아동학대 90건에 대한 조사를 벌여 총 111명을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아동학대 관련 112신고는 총 402건으로 지난해 277건에 비해 68.9%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고는  주로 △아동이 직접 신고 △주변 이웃에 의한 신고 △학교.상담소 상담 중 발견해 신고 △신체적 외상을 관찰한 의사의 신고 등 다양한 경로로 이뤄졌다.

주요 아동학대 사례를 보면, 올해 7월쯤 7살된 아들에 흉기를 휘두르며 살해하려한 혐의로 친모 ㄱ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조사 결과, ㄱ씨는 올해 5월부터 7월까지 친아들에게 상대로 목을 조르거나 흉기를 휘둘러 상해를 입히거나 하루 종일 굶기는 등의 학대를 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ㄱ씨는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함께 올해 1월 제주의 한 가정에서는 7개월 된 영아의 몸 위를 짓눌러 주요 장기가 파열되거나 괴사되고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경찰은 전국 최초로 의사,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 통합사례회의를 개최에 아동학대 여부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진행했다.

또 올해 2월 제주의 한 어린이집에서 3개월간 발달장애인 등 5세 이하의 유아 29명에게 총 351회에 걸쳐 상습적인 신체.정서적 학대를 가한 보육교사 10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 중 학대 정도가 심한 교사 3명은 구속되기도 했다.

이 사건은 전국 최대 규모의 단일 아동학대 사건으로, 해당 어린이집을 다니던 자녀의 신체에 상처가 있는 것을 확인한 부모가 어린이집 내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학대 정황을 발견한 뒤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동학대가 발생할 시 가해자로부터 보호하고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하고자 아동학대처벌법에 따른 '응급조치'와 '임시조치'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도내에서 발생한 만 18세 미만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임시조치는 19건인 반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도내 10세 미만 아동학대 사건과 관련해 임시조치는 49건이 실시됐다. 지난해에 비해 158%가 증가한 것이다.

최재호 제주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장은 "어린이집 아동학대와 저연령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학대 행위자에 대해 더욱 엄정한 대응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학대현장에서 경찰관 직권으로 가해자를 피해아동 등으로부터 분리하는 응급조치와 임시조치를 다수 실시해 추가 피해를 예방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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