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하수처리장 개선, 원인 진단부터 제대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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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하수처리장 개선, 원인 진단부터 제대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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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환 의원 도정질문, "증설보다 하수관로 해결에 집중 필요"
"화북천 옛 물길, 국비지원 통해 복원 검토해야"

제주공공하수처리장의 시설개선을 위한 현대화 사업이 발주됐으나, 턴키 방식의 설계시공 일괄입찰이 연이어 유찰된 가운데, 단순한 처리용량 증설이 아닌 하수관로 등 처리난의 원인 진단부터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홍명환 의원은 17일 제400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 서면질문서를 통해 "무조건 공사보다 원인진단과 효율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해야한다"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하수도정비기본계획 지점별 하수 수질측정 결과 날씨가 맑은 경우는 처리장 유입수질설계 수질이나, 우천시 유입수질의 2배 수준 하수가 발생한다"라며 "우천 시 방류기준을 초과하는 하수가 발생하고, 2~3배의 하수가 유입되면서 미생물 농도가 떨어져 하수처리의 이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금 처리장으로 유입되는 하수관로의 문제가 제일 심각하가"라며 "'묻지마 시설증대'보다 미국처럼 수처리 미생물처리를 개선해 성능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cctv 조사 결과 38km의 하수관로 구간 1만3195곳의 이음부에서 이음부 이탈, 연결관, 균열, 변형, 손상 침입수 등 이상상태가 발견됐다"라며 "무조건 공사보다 원인진단과 효율적인 개선방안 마련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5000억원 규모의 하수관로 BTL(임대형 민간투자사업) 사업을 점검해 부실시공의 경우 변상조치나 구상권 등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상하수도부서에 대해 과거 유수율을 속인 사례를 감안해, (하수관로)문제점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타당성검토 없는 묻지마 도두하수처리장 용량증대는 신중해야 한다"라며 "날씨가 맑으면 하수가 누수되고, 비가 내리면 빗물이 유입되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하수관로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또 "화북천 옛물길 복원 및 제주시 동지역 동부권역 공공하수처리장 설치가 필요하다"라며 "화북천 옛물길 복원을 가로막는 월류수 시설 개선이 답보상태를 보이고 있는데, 국비지원을 통해 생태하천으로의 복원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화북천 펌프장의 연간 전기료가 7억원에서 10억원에 달한다. 30년이면 300억원 수준"이라며 "외도에서 판포, 삼양에서 월정으로 (하수를)이송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수 이송을 위해)30년이면 300~500억 수준의 전기료가 든다"라며 "이 전기료라면, 화북.삼양권에 자체 소화할 수 있는 규모의 하수처리장과 특별지원금 지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검토를 바란다"라고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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