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도끼 은도끼'로 배우는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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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도끼 은도끼'로 배우는 청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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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윤성미 / 서귀포시 평생교육지원과
윤성미 / 서귀포시 평생교육지원과 ⓒ헤드라인제주
윤성미 / 서귀포시 평생교육지원과 ⓒ헤드라인제주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금도끼 은도끼>는 『이솝우화』에 실리는 전래동화이다. 정직한 나무꾼은 금도끼를 얻고 욕심쟁이 나무꾼은 쇠도끼마저 잃는다는 줄거리로 ‘착하게 살면 복 받는다’는 교훈적인 의미를 아이들에게 전달되곤 한다.

한 아이의 엄마이자, 공직자인 필자에게는 이 동화를 아이에게 읽어줄 때마다 단순한 ‘선의 승리’라는 이분법적인 교훈을 넘어서 또 다른 의미로 다가오곤 한다.

산신령이 나와 네 도끼를 묻는 행위 자체는 정직함, 다시 말해 청렴을 시험대에 올리는 행위이다. 나무꾼이 거절하고 쇠도끼를 받는 것은 자신의 ‘깜냥’을 넘어서는 유혹에 대해서는 거절한다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깜냥’을 정확히 알고 이를 거부하는 이에게 오히려 ‘쇠’를 넘어선 ‘금’과 같은, ‘은’과 같은 대가가 주어지게 될 것이라는 의미로 다가온다.

살다보면 나무꾼처럼 궁지에 몰렸을 때 작든 크든 유혹의 손길이 뻗쳐올 때가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쩌면 ‘이정도쯤’, ‘나 하나쯤’ 이란 마음이 우리를 늘 유혹한다. 필자를 포함한 공직자에게는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보다 높은 수준의 선택이 요구된다. 사사로운 이로움에 벗어나 내 ‘깜냥’을 넘어서는 유혹의 손길에 덥석 받지 말 것이며, ‘나의 것만 허락해도 감사하다’라고 말할 수 있는 정직한 공직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윤성미 / 서귀포시 평생교육지원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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