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發 고용시장 불안...숙박.음식점 90% '인력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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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發 고용시장 불안...숙박.음식점 90% '인력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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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 '코로나19 이후 고용구조 변화' 연구 결과
고용충격 경험, '도소매업' 가장 높아...인원 감축.단축근무 전환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제주지역 소상공업체를 중심으로 고용구조에 큰 변화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는 10곳 중 9곳 이상에서 근로시간 단축 및 인력 감축이 이뤄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연구원 이순국 책임연구원은 19일 2021년 연구과제로 수행한 '코로나19 이후 제주지역 고용구조 변화와 정책방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노동수요 부족에 따른 실업이 증가하면서 해고, 무급·유급 휴직, 교대근무 전환 등이 증가했고, 근로시간 단축을 시행하는 사업장이 크게 늘어난 점이 확인됐다. 

연구조사는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고용정보원 행정DB 등 주요기관 고용지표를 활용해 제주지역의 코로나19 전후 경제활동인구 동

향, 일자리 미스매치와 실업특징 등을 중점 분석했다.

또 도내 서비스업종 사업체 200개를 대상으로 지난 6월 기준 고용변화 실태조사도 이뤄졌다.

조사 결과, 코로나19 사태로 도내 서비스업종 사업체 83%가 경영상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주로 관광객 부족에 따른 매출감소(40%)와 인건비 부담(27.9%)으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었다. 

고용충격을 경험한 업종은 도.소매업(91.7%), 운수.창고업과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75%)가 가장 많다.

고용변화의 내용은 해고가 46.1%로 가장 많았고, 이어 무급.유급 휴직 18%, 교대근무전환 10.1% 순이다. 또 3명 이하 인원을 감축한 업종이 가장 많은데, 도소매업(95.8%)과 숙박음식점(89.3%)으로 나타났다.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있어서는 근로시간 단축근무제를 시행한 사업체는 전체 68%로 파악됐다. 다음으로 선택적 근무제 13.3%, 탄력적 근무제 10.7% 순이다. 

근로시간 단축근무제를 가장 많이 시행한 업종은 예술, 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이다. 

고용 정책과 관련해서는, 제주특별자치도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시장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시행해야할 과제로는 고용유지지원금 확대(65.3%), 휴업수당 지원확대(11.1%), 청년 및 여성 등 취약계층 취업지원금 확대(4.5%)를 꼽았다.  

연구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보면, 일자리 지표의 모니터링, 취약계층 고용 및 소득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개발 및 지원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 유지 및 창출을 위한 고용친화 산업정책을 추진할 것, 고용구조 특성에 따른 맞춤형 일자리 지원 대책 수립, 취약계층 고용 및 소득안정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긴급재난지원금 및 기본소득의 효과성 확보 등을 제안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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