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우도 인근 해상에서 화물선이 발전기 고장으로 표류하다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우도 인근 해상에서 발전기가 고장난 화물선 ㄱ호(2341톤, 승선원 9명)를 구조했다고 18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6시 2분쯤 서귀포항에서 완도항으로 가는 ㄱ호가 우도 북쪽 약 5.5km해상에서 발전기 고장으로 인해 운항이 불가능하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접수한 해경은 헬기와 경비함정, 구조대, 연안구조정 등 구조 세력을 현장으로 급파해 ㄱ호 예인작업에 착수했다.

 

이날 우도 인근 해상에는 초속 16~18m의 강한 바람과 2~4m의 파도가 발생하는 등 풍랑주의보가 발효돼 예인선박의 섭외가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헬기를 통해 항공구조사가 호이스트를 이용, ㄱ호에 있던 승선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고, 뒤이어 도착한 경비함정으로 2차 사고를 대비한 안전조치를 진행했다.

 

이후 기상이 호전되자 업체에서 비상발전기를 싣고 사고현장으로 출항해 ㄱ호의 발전기를 가동, 오전 2시 15분쯤 다시 출항에 나섰다.

 

ㄱ호는 오전 7시 10분쯤 목적지인 완도항에 입항한 것으로 전해졌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