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경제, 지난 10년간 크게 성장...산업편중 등 취약점 개선 미흡"
상태바
"제주경제, 지난 10년간 크게 성장...산업편중 등 취약점 개선 미흡"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 제주경제 현황.향후 발전 과제 연구

제주지역 경제가 지난 10년간 큰 성장을 이뤘으나, 산업구조 등 구조적 문제점에 대해서는 미흡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28일 올해 6번째 제주경제브리프를 통해 지난 10년간의 제주경제 성장 내용과 앞으로의 과제를 분석했다.

지난 10년간 제주지역 경제는 관광객 수 증가와 인구순유입 확대 등에 힘입어 크게 성장했지만, 산업구조가 편중되고 고용구조가 취약한 문제점은 개선되지 않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제주경제는 2010년 이후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GRDP 성장률을 나타내면서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항목별로 살펴보면, 제주경제의 양적 성장은 민간 및 정부소비가 안정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건설투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성장 과정에서 주력산업이었던 농림어업 및 관광 서비스업 이외에 타 산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산업구조의 다변화가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전국에 비해 산업집중도가 여전히 높고 생산성 개선도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산업구조 다변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의 산업집중도는 여전히 전국 평균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역 생산성(종사자 1인당 부가가치)은 고성장과 함께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여전히 전국대비 낮은 수준을 보였다.

업종별로 생산성 추이를 보면 타 업종대비 관광 서비스업의 개선 속도가 미약했으며, 특히 관광 서비스업, 농림어업 등 비중이 큰 산업의 업황 변동에 따라 경제의 변동성을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생산요소의 양적 투입에 주로 의존한 성장과 이에 따른 생산성 정체는 도내 사업체들의 수익성 악화와 함께 제주경제의 취약성을 증대시킬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안정적이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자생력 강화와 생산성 제고를 통해 외부 충격에 흔들리지 않는 경제구조를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제주지역 경제발전을 위한 과제로 산업구조 다각화를 위한 신산업을 육성할 필요성을 제시했다.

제주가 가진 ‘청정’ 이미지에 적합한 친환경에너지, 청정바이오 등 미래 유망산업과 자율주행차, 스마트그리드 등 기술집약적 기업에 대한 발굴·육성·기업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지역소득 기반을 확충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제주의 관광객 수용능력이 포화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관광객 1인당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질적 성장 방안을 모색하고, 1차산업의 경우 ICT 및 2·3차 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소득 기반을 다변화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주인구 및 관광객을 포함한 생활인구의 적정 수준에 대한 연구를 다각도로 수행하고, 생활인구 증가에 대응해 쓰레기 매립지, 주차공간 등 현재 포화 상태에 다다른 기반시설을 확충할 것을 제안했다.

지속적인 주택 공급, 선제적인 인프라 조성, 무주택자 주거 안정화 등을 위한 공공부문의 역할을 보다 강화하고, 부동산 시장 변동성 확대 과정에서 야기된 자산불균형, 부채 레버리지 등 다양한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대응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국은행은 고용의 질을 향상하고 수요자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강구하고, 타 지역에 비해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다각화하는 동시에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화된 업종에 대해서는 컨설팅, 업태 전환 지원 등을 통해 연착륙을 유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