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제주도에 5일간 많은 비와 함께 강풍이 몰아치면서 제주 곳곳에서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17일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제주도가 태풍의 간접 영향을 받기 시작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침수피해 36건 411톤, 안전조치 45건 총 81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태풍의 영향이 미치기 시작한 첫날인 13일에는 안전조치 2건으로 피해가 크지 않았으나, 이튿날인 14일 많은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침수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 또 강풍으로 인해 주택과 도로, 간판 등 12건의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그러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기 시작한 16일 저녁부터 강풍과 폭우로 인한 피해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신고된 침수피해 전체 35건 중 22건이 17일 새벽 집중됐으며, 강풍에 의한 안전조치도 전체 45건 중 20건이 17일 새벽에 이뤄졌다.
주요 사례를 보면 17일 오전 4시20분쯤 제주시 도남동의 주택에서 잇따라 침수 피해가 발생해 배수작업이 이뤄졌다.
또 이날 오전 5시13분쯤에는 제주시 지하상가에서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밖에도 도로와 상가 등에서 침수 피해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배수작업을 실시했다.
지난 16일 오후 7시44분쯤에는 제주시 건입동에서 가로등이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선을 설치했다.
이어 17일 오전 2시56분쯤에는 서귀포시 색달동의 한 식당에서 물부엌쪽으로 물이 넘친다는 신고가 접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이날 오전 9시 20분쯤에는 제주시 외도1동의 한 아파트 외벽이 뜯겨져 나가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 이날 오전 10시 13분에는 외도동의 다른 주택에서 목재 외벽이 통째로 떨어져 나가기도 했다.
이밖에도 이번 태풍으로 인해 차량 고립 및 신호기 파손, 농경지 침수 등 피해 신고가 잇따랐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