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대중교통개편.우선차로제 '긍정적'...주택가 주차문제 '심각'"
상태바
"제주 대중교통개편.우선차로제 '긍정적'...주택가 주차문제 '심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 대중교통.주차정책 도민인식 조사 결과 발표
대중교통 부문 대체로 '만족'...주차문제 86% '심각' 답변

제주도민들은 현행 대중교통체계에는 대체로 만족하고 있지만, 주택가 주차문제는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6일 도민 1005명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및 주차정책 도민인식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공개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조원C&I'에 의뢰해 지난 7월 31일부터 8월 11일까지 진행된 이번 여론조사는 △교통수단 이용 및 만족도 △새로운 대중교통 수단 도입에 대한 인식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평가 및 만족도 △주차문제 인식 △주차문제 해소 정책 인식 등에 대해 이뤄졌다.

우선 평소에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무엇이냐는 물음에 자가용 60.3%, 버스 31.8%, 도보 3.4%, 택시 1.6% 순으로 나왔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 53.4%, 60대 48.6%는 자가용보다 버스를 많이 이용하는 반면에 50대 78.0%, 40대 73.8%, 30대 73.1%는 버스보다 자가용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수단별 만족도는 자가용 이용자 72.8%, 버스 이용자 66.0%, 택시 이용자 57.8%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자가용 이용 만족도는 30대 81.4%, 40대 79.1%, 20대 77.9% 등 젊은 층에서 만족도가 높고, 버스 이용 만족도는 60대 이상 73.7%, 50대 67.6% 순으로 만족도가 높아 대조를 이뤘다.

제주지역에 새로운 교통수단을 도입한다면 어떤 교통수단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32.4%가 '간선급행버스(BRT)'를 선택했으며, 다음은 트램 14.2%, 궤도기반 모노레일 11.6% 순으로 응답했다.

새로운 대중교통수단이 제주지역에 얼마나 적합한지, 경제적으로 효율적인지 알고 있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모른다(67.5%)'는 답변이 '알고 있다(32.5%)'에 비해 2배 이상 높게 나왔다.

현재의 대중교통체계에 대한 만족도 조사 결과, '만족한다(63.0%)'라는 응답이 '만족하지 않는다(33.3%)'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매우 만족' 비율은 13.8%, '만족'은 49.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30대(만족 43.0%, 불만족 53.74%)를 제외하고 전 연령층에서 현재의 대중교통체계에 '만족' 응답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17년 8월에 실시한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에 대해 도민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살펴본 결과,  잘한 일이다'는 답변이 49.9, '매우 잘한일이다'라는 답변이 25.3%로 75.6%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반면 '매우 잘못했다'는 5.6%, '잘못한 일이다'는 14.2%로 부정적인 답변은 19.8%에 불과해 대중교통체계 개편에 대한 도민 평가가 긍정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편에 따라 도입된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시행에 대해서도 '만족한다'73.6%, '불만족한다' 22.2%로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에 비해 높았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우선차로제에 대한 평가는 권역별, 성별, 연령별로 볼 때 대부분 집단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후 과거에 비해 만족스러운 버스 이용 서비스가 무엇이냐는 물음에는 △버스정보시스템(43.7%) △버스우선차로로 이동시간 단축(37.9%) △버스 노선체계(36.3%) △버스 환승 소요 시간(32.2%) 순으로 답변했으며,

개선 및 보완해야 할 사항으로는 △버스 배차 간격(37.2%) △버스 기사의 친절도(29.5%) △버스 노선체계(28.4%) △ 버스 안전 운행 서비스(25.1%) 순으로 응답했다.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주차 여건에 대해서는'만족한다' 45.8%, '불만족한다' 50.3%로 조사돼 오차범위 내이지만 불만족 응답이 다소 높게 나왔다.

주차 여건에 대한 불만은 자가용을 많이 이용하는 30대 58.9%와 40대 56.4%, 직업별로는 전문직 66.1%, 사무.관리.경영직 57.4%, 주거 형태에서는 오피스텔 거주자가 73.2%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특히, 제주지역의 주택가 주차 문제에 대해서는 도민 10명 중 9명 정도(86.2%)가 '심각하다'(매우 심각 46.9%, 다소 심각 39.3%)라고 응답했으며,

제주시 거주자의 경우 절반 이상(51%)이 '매우 심각하다'는 답변을 해 서귀포시에 비해 주차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주차 문제 발생 요인으로는 △공영 또는 민영 주차장이 부족해서(35.4%) △외부인들의 무단주차가 많아서(30.2%) △집 앞 주차 공간 사유화(16.0%) 등을 꼽았다.

주차문제로 인해 이웃과 갈등을 겪은 경험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갈등 경험이 없다'는 응답이 58.8%로 '갈등 경험이 있다'는 응답 41.2%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자 우선주차제에 대해서는'알고 있다'53.1%는 답변이 '잘 모른다'는 답변 46.9%보다 다소 많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거주자 우선주차제' 도입에 대해서는 찬성이 67.9%로 반대 의견 18.2%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차문제 해결을 위해 개인의 주차공간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해서 사용할 의향에 대해 조사한 결과,'공유할 의향이 있다'51.6%,'공유할 의향이 없다' 48.4% 로 서로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주차 공간 공유를 위한 지원방안으로는 △주차장 주변 방범 시설비 지원(42.5%) △수익 창출 혜택 제공(25.9%) △주차장 배상책임 보험료 지원(13.0%) △시설보수비 지원(11.3%) 순으나왔다.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한 주차 공간 공급정책으로는 △공영주차장 확대 65.6% △부설주차장(학교, 종교시설 등) 개방지원 30.9% △거주자 우선주차제 도입 30.7% △자기차고지 갖기 지원사업 확대 28.8% 순으로 손꼽았다.

공영주차장 확대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서귀포시 거주자 69.9%, 제주시 거주자 63.9%, 연령별로는 30대 71.4%, 20대 71.2%, 50대 66.3%, 주거 형태별로는 오피스텔 거주자 76.9%, 연립주택/다세태주택 68.8%, 아파트 66.8% 단독주택 63.3% 순으로 높았다.

마지막으로, 주차문제 해소를 위해 차량 이용자들의 주차수요를 관리하는 정책을 알아본 결과,  '주․정차 금지구역 확대 등 단속강화'가 42.5%로 가장 높게 나왔고,

이어서 '주차문화 개선 교육 및 캠페인' 33.3%, '경․소형 차량 포함 차고지증명제 대상 확대' 33.0%, '공영주차장 유료화' 29.1%, '도심지 주차억제구역 지정' 25.0%, '급지별 차등 주차요금제 도입' 14.7% 순으로 나타났다.

김승철 제주도 소통혁신정책관은 “이번 도민인식조사는 대중교통 체계를 개편한지 만 4년이 되는 시점에서 대중교통 및 주차문제에 대한 도민들의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했다”며, “조사 내용을 공유해 향후 관련 정책 수립과정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에서 매년 1000억원 가까운 도민혈세가 투입되는 버스준공영제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아 의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정책관은 "이번 여론조사는 대중교통 문제와 주차 문제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을 조사해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이라며 "버스준공영제를 일부러 배제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