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로운 한가위, 자자손손 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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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한가위, 자자손손 대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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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호상 / 서귀포시장애인단체연합회 사무처장
강호상 / 서귀포시장애인단체연합회 사무처장 ⓒ헤드라인제주
강호상 / 서귀포시장애인단체연합회 사무처장 ⓒ헤드라인제주

혹시 ‘코로나의 역설’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으십니까? 코로나로 인한 멈춤 속에서 우리는 황사 없는 봄을 보냈고, 230km 거리에서 히말라야산맥을 보았습니다. 베네치아 수로로 돌아온 돌고래도 있다고 합니다. 공장이 가동을 멈추고 인간의 이동이 줄어들자 전 세계 하늘이 그 어느 때보다 깨끗해졌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그러나 유례없던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가, 관계가, 일상이 위축되었다는 느낌은 비단 저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듯합니다.

갑자기 닥친 위기는 소상공인들과 소외 계층에게는 더욱더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백신이 개발되면 사정이 좋아지겠지”,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 종식되겠지”라고 기대하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위드 코로나’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3일간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7명이 ‘위드 코로나’에 찬성한다고 합니다.

그간 국민들의 피로감이 많이 누적되어 있었기 때문에 나온 결과가 아닐까 합니다.

오랜 봉쇄에 지쳐있는 국민의 일상을 이제는 달래주어야 합니다. 소비 부진으로 침체에 빠져있는 허기진 우리 경제를 회복시켜야 합니다. 목숨을 건 사투에 지친 의료진의 고단함을 덜어주어야 하며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막대한 비용의 제고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노력에 자연이 함께 고려되어야 합니다. ‘녹색성장’이니 ‘그린 뉴딜’이니 하는 정책이 굳이 아니더라도 일상 속에서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쓰레기 분리배출 등을 통하여 충분히 자연과 함께 하는 상생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사업의 취지와 방법에 있어서 경제적 이익뿐만 아니라 자연을 생각하는 기업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우선적 지원이 있다면 우리 지역의 가치 보존에 한 발짝 더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사스(2003년), 메르스(2012년), 에볼라(2014년), 코로나19(2019년)가 무분별한 개발과 인간의 욕심에 의한 결과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무분별한 개발이나 무조건적인 보존에 편향되지 않고 인간과 자연이 함께하는 상생의 가치를 바로 알 때 그리고 그것을 제대로 실천할 때 나와 이웃 그리고 우리 후손의 삶이 풍요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강호상 / 서귀포시장애인단체연합회 사무처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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