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병리학 연구팀, 위점막 화생의 새로운 분자 표지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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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병원 병리학 연구팀, 위점막 화생의 새로운 분자 표지자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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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제주
장보근 / 제주대병원 병리과 교수 ⓒ헤드라인제주

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송병철) 병리과 장보근 교수는 13일 미국 Vanderbilt 대학교의 Goldenring 교수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위 점막 화생(이미 분화를 마친 조직이 형태적, 기능적으로 다른 조직의 성상을 띠는 병적인 현상)의 일종인 SPEM (spasmolytic polypeptide-expressing metaplasia)에서 새로운 분자 마커(식물종과 같은 유기체가 공통적으로 가지는 분자), Aquaporin 5 (AQP5)을 발견했다고 보고했다. 

연구팀은 동물 실험과 환자 검체를 대상으로 다양한 분자 염색을 시행해 AQP5이 위장의 체부에서 발생하는 SPEM의 표지자임을 규명했고, AQP5-양성 SPEM 병변이 불완전 장상피 화생 (incomplete intestinal metaplasia)의 기저부에서 특이적으로 관찰되는 점을 발견했다. 

이러한 사실은 SPEM과 장상피 화생이 발생학적으로 밀접한 연관관계를 갖고 있다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장상피 화생은 위암의 전 단계 병변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헬리코 박터 감염으로 인한 만성 위축성 위염 환자의 대부분에서 관찰될 만큼 흔하고, 위암의 발생 위험성을 높여 주의가 요구되는 병변으로 여겨지고 있다. 

연구팀은 새포운 표지자 AQP5의 발견이 장상피 화생과 SPEM 병변의 조기 발견과 나아가 위암 진행으로의 기전을 이해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 연구는  위장관, 간, 췌장 관련해 저명한 국제학술지인 'Ceullular and Molecular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 (Impact Factor: 9.225)의 9월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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