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세계장년네트워크(GAN) 제주 세계대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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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세계장년네트워크(GAN) 제주 세계대회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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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장년네트워크 제주 세계대회. ⓒ헤드라인제주
세계장년네트워크 제주 세계대회. ⓒ헤드라인제주

2021 세계장년학 네트워크(GAN, Global  Aging  Network) 제주 세계대회가 지난 7일부터 9일 까지 제주 메종 글래드호텔 및 국제 GAN(회장 Katie Sloan) 본부가 소재한 미국 워싱턴 D.C. 두 곳에서 동시에 열렸다.

세계섬학회 고창훈 회장과 김두철 전 제주대 부총장이 공동대표로 나서 준비하고, 한국관광공사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는 제주에서는 COVID-19 으로 사회적 거리유지 4단계가 발령됨에 따라, 온라인 줌 웨비나르와 메종 글래드호텔에서 하이브리드 형태로 진행됐다. 

행사에서는 전 세계가 COVID-19 및 기후변화로 많은 고통과 결핍으로 인류가 위협받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각 분야별로 COVID-19 대응전략들 및 기후변화 적응과 감축방안들이 제시됐다.

제주대 의과대 최재철 교수팀에서는 제주지역 COVID-19 감염현황. 환자들의 임상적 특징. COVID-19과 치매 그리고 우울증에 대해 발표했고, 김우진 이원메디컬 연구원 부원장은  COVID-19의 도전과 장내미생물의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제주대 노병주 교수 세션에서는 노인들의 도보와 건강, 아태지역 도서국가들의 COVID 19 현황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한국국립민속박물관의 정연학 연구관과 김영애 전 예일대도서관 연구원은 한국의 장수문화관련 역사자료들을 세계에 공유했고, 김봉찬 한약사(글로벌 푸른친구들 연구원)은 한방 약재로 오래 사용돼온 제주감귤 진피와 장수관련약초들과 해녀들의 민간요법에 대해 발표하며 COVD-19 등 유행병 극복을 위한 생약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근홍 협성대 명예교수는 이번 Global  Aging  Network 총회에서 COVID 19 이후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경로당을 노인복지의 대안으로 부각시켰다.

각 지역의 고유한 역사ㆍ문화를 고려한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심리사회적으로 노인들의 한풀이를 할 수 있는 공동체 모델을 만들어야한다는 것을 강조한 전혜성 박사(예일대 명예교수ㆍ미국 동암연구소 이사장)몸은 늙고 힘들지만 역사적으로 경험한 아픈 기억들이 생생하게 노인들을 괴롭힐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해 다양한 지역별 문화경험을 반영한 프로그램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앤 다트내쉬빌박사(Dr. Ann Datunashvili(예일대의대 외래교수)는 경로당 모델에 입각해 노인의학으로 지역사회 의료자원을 공식적으로 동원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임애덕 박사는 제주는 4.3의 역사적 경험과 섬에 정착하려고 했던 이주민(육지것)들의 트라우마를 강조하며 역사문화를 반영한 한풀이의 심리사회적 치유공간이 되도록 프로그램 지원이 필요하고, 역사적 트라우마가 세대간 고착되기보다 건강하게 치유할 수 세대간소통이 있는 경로당 프로그램 운영의 필요성과 COVID19 으로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지 않도록 지역 노인들에게 IT 와 SNS교육을 해 Smart 경로당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함을 강조했다.

나아가 트라우마 치유뿐만 아니라 젊은 노인들이 더 나이든 어른들을 위해 중식제공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노인 일자리 확대 뿐만 아니라 효도와 장유유서의 고유한 아름다운 전통가치를 경로당에서 실천할 수 있는 모델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9일 현장투어는 청수리와 동광리를 방문해 마을의 좋은 커뮤니티의 모습과 4.3의 사회적 치유, 동광리 다크투어리즘 교육센터 설치 등의 의견을 교환했다.

세계장년네트워크 제주 세계대회. ⓒ헤드라인제주
세계장년네트워크 제주 세계대회에서 진행된 세계평화불턱 국제회의. ⓒ헤드라인제주

앞서 지난 6일에는 '2021 세계평화섬포럼의 세계평화불턱 국제회의'가 6일 온라인과 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제주 삼성여고 학생들은 제주해녀의 불턱문화를 계승한 세계평화불턱회의에서 미국 연방법원에서의 제주4.3 재판을 통해 역사적 상처 치유에 나설 필요성을 제기해 눈길을 끌었다.

또 에릭 야마모토(Eric Yamamoto) 미국 하와이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변호사)가 온라인을 통해 참석해 '역사적 불의의 계속되는 상처 치유 : 미국과 한국, 제주 4월 3일 대비극' 저서를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에게 헌정했다.

이날 헌정된 책자는 야마모토 교수가 지난 2012년 3월 제주4·3학살 피해자 양영호씨를 제주에서 처음 만나 그의 한 많고 설움에 찬 사연을 듣고, 이후 제주대학교의 사회과학대학의 'NGO와 정부' 강의에서 공동강의를 진행하며 제주 4·3의 한을 미국 헌법의 인권적 가치에 입각해 배상을 받을 수 있게 하는 길을 찾아보겠다고 학생들에게 약속한데 따른 것이다.

세계섬학회 허상수 전 성공회대 교수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COVID-19 대처와 환경위기, 기후변화 극복뿐만 아니라 제주학살(1947-1954)의 정의를 통한 사회적 치유방안을 집대성하는 국제인권법 저작의 출판기념회와 4·3생존자 및 유족회에 증정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고, 에릭 야마모토 교수와의 화상 회담까지 열려 매우 뜻깊은 총회가 됐다"고 평했다.<헤드라인제주>

세계장년네트워크 제주 세계대회. ⓒ헤드라인제주
세계장년네트워크 제주 세계대회에서 에릭 야마모토 교수가 '역사적 불의의 계속되는 상처 치유 : 미국과 한국, 제주 4월 3일 대비극' 저서를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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