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출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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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출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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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신민호 /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신민호 /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헤드라인제주
신민호 /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헤드라인제주

출산율. 우리나라 여성 1명(가임기간 15~49세)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인 출산율은 연령별출산율의 합으로 계산되며 인구통계학적 정보를 산출하면 나올 수 있는 지표로 정보를 취득하고 가공하는 데에 복잡한 과정이 필요하지 않다.

매년 정기적으로 우리에게 노출되는 대표적인 지표 중 하나인 출산율은 우리에게 “역대최소”,“OECD 꼴찌”,“감소”와 같은 단어와 익숙한 관계에 있다. 최근 발표된 “2020년 출생 통계”를 보면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0.08명 줄었으며 2015년 이후 5년째 감소세로 2018년부터 1명 아래로 감소한 이후 계속 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2020년 지자체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를 살펴보면 인천의 공동육아시설 아이사랑꿈터와 같이 아동을 양육할 수 있는 인프라 위주의 정책이 시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아이를 마음 놓고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의 조성은 물론 우리 사회가 갖춰야할 필수적인 인프라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문제의 본질 중 일부에 집중되고 있는 듯한 느낌이 강하다.

사회적 분위기가 바뀌어 결혼과 출산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으며,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갖지 않는 딩크(DINK)족이라는 용어도 우리에게 친숙해졌다. 개인의 자발적 선택이라면 우리는 그에 대해 인정하고 존중할 필요는 있다. 하지만 우리가 처한 상황이 그런 선택을 하게끔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닐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출산과 결혼은 상관관계가 강하다. 비혼모처럼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아 양육하고자 하는 사례도 있지만 우리 주변에 일반적이지 않으며 결혼 후 출산이라는 흐름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높아지는 혼인 연령을 보더라도 결혼을 위한 준비 기간이 길어짐을 파악할 수 있으며 결혼 준비를 위한 지원이 우리가 해결해야할 과제일 것이다. 아이가 세상에 나와 건강히 성장할 수 있는 환경만큼이나 사랑의 결실인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부부의 보금자리 마련과 같은 출발 준비에 관한 지원도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한 아이가 세상에 나오기 위한 과정의 시작을 좀 더 앞당겨서 볼 필요가 있다. 걱정없이 사랑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지원은 남녀를 부부로, 부부를 부모로 나아가게 할 수 있는 주춧돌로 작용할 것이다.<신민호 / 서귀포시 여성가족과>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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