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거리두기'에도 학교폭력 늘었다...코로나19 '스트레스'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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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거리두기'에도 학교폭력 늘었다...코로나19 '스트레스'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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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피해 입었다" 2.1% 응답..지난해 비해 0.5%p 증가
초.중.고 각각 4.8%.0.7%.0.4%..피해유형은 '언어폭력' 가장 높아 
자료제공=제주도교육청 ⓒ헤드라인제주
자료제공=제주도교육청 ⓒ헤드라인제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학교 현장에서도 비대면.비접촉의 거리두기가 확대됐음에도 불구하고 제주지역의 학교폭력 피해사례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이 반복되고, 학교 내 강화된 방역수칙 등으로 학생들의 스트레스가 증가한 것이 한 원인으로 꼽혀 주목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지난 4월 전국시도교육감이 한국교육개발원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에 위탁해 실시한 '2021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5일부터 30일까지 도내 초등학생 4학년부터 고등학생 3학년까지 재학생 5만 4292명(참여율 90.5%)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 지난해 2학기부터 응답시점까지의 학교폭력 목격.피해.가해 등의 경험을 물으며 이뤄졌다. 

조사 결과, 학생 2.1%(1122명)가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0.5%p 상승한 수치다.

학교급별로 살펴보면 초등학교 4.8%(928명), 중학교 0.7%(130명), 고등학교 0.4%(64명)다. 

지난해 조사결과와 비교하면 초등학교 1.7%p, 고등학교 0.4%p 상승했으며, 중학교는 지난해와 올해 동일한 수치를 나타냈다.

피해 유형별로는 언어폭력 43%(817명), 집단따돌림 15.6%(297명), 신체폭력 13%(248명), 사이버폭력 7.6%(144명), 금품갈취 6%(115명), 스토킹 5.9%(112명), 강요 4.9%(94명), 성폭력 3.9%(75명)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언어폭력, 신체폭력은 각각 6.3%p, 4.5%p 증가한 반면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은 각각 8.7%p, 2.4%p 감소했다.

자료제공=제주도교육청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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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발생 장소는 학교 안(67.5%)이 학교 밖(32.5%)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안에서 발생한 피해는 교실 안 (26.3%), 복도.계단(16.4%), 운동장.체육관.강당(14%), 화장실(3.9%), 특별실.방과후교실(3.2%), 급식실.매점(3.1%), 기숙사(0.5%)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 밖에서는 공원.놀이터.골목 등(8.3%), 사이버공간(6.2%), 학원이나 학원근처(5.7%), 집이나 집 근처(5%), 학교밖 체험활동 장소(3.5%), pc방.노래방.오락실 등(0.4%) 순으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를 당한 시간은 쉬는시간(28.1%)이 가장 높았다. 

이어 점심시간(16.8%), 학교일과 이후(14.7%), 하교시간(13%), 수업시간(7.2%), 학교 안 방과후 시간(6.6%), 기타(6.5%), 등교시간(3.7%), 학교밖 체험활동 시간(3.3%)이 뒤를 따랐다. 

설문에 참여한 학생 중 4.1%(2245명)는 학교폭력을 목격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에 비해 0.5%p 상승한 수치다.

이중 '피해 학생을 위로하거나 도와주었다(34.6%)', '가해 학생의 행동을 말렸다(19.5%)', '주변(보호자, 선생님, 학교전담경찰관 등)에 신고했다(15.4%)' 등 긍정 행동을 한 학생의 비율은 69.5%이었다.

반면 29.5%의 학생들은 '아무 것도 하지 못했다'고 응답하기도 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등교.원격 수업 반복, 방역수칙으로 인한 학교생활 스트레스 증가 등으로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언어폭력과 신체폭력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이번 실태조사의 학교폭력 유형 및 추세에 따라 다양한 학교폭력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올해 학교폭력 예방 대책으로 △학교단위 맞춤형 예방교육 지원 확대 △학생참여 중심 폭력 예방활동 확대 △유형 및 추세에 따른 예방활동 강화 △인프라 확충 △민간.유관기관 협력 △학교폭력예방 특별교육주간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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