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4차산업혁명 펀드업체, '페이퍼컴퍼니'?...사무실 가보니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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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4차산업혁명 펀드업체, '페이퍼컴퍼니'?...사무실 가보니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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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아 의원 "주소지에 사무실 확인 안돼...페어퍼컴퍼니 여부 철저히 확인해야"
이승아 의원. ⓒ헤드라인제주
이승아 의원. ⓒ헤드라인제주

제주도 4차 산업혁명 펀드를 통해 수십억원을 투자받은 업체가 주소지에 사무실이 확인되지 않으면서, 페이퍼컴퍼니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이승아 의원(오라동)은 2일 열린 제398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4차 산업혁명 펀드가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면서 관리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 펀드를 통해 42억원 정도가 제주도 기업에 투자됐다고 한다"며 "그러면 지역경제에 분명히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누구나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펀드가 투자됐다는 제주소재 큰 회사 두 곳을 방문해 봤는데, 우선 8억원이 투자된 회사 주소지에 가 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면서 "건물 안내데스크에 물어봐도 '(해당 업체가)없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장 많이 투자된 회사를 찾아가 봤다. 본사가 제주도 주소지"라며 "사무실을 가 봤지만 경영진은 커녕, 관계자도 만날 수 없었다. 말로만 듣던 페이퍼컴퍼이나 아닐까 하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호, 2호 펀드를 통해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고 있지만 관리조차 되지 않고 있다"며 제주도에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

답변에 나선 허법률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지적해 주신 내용을 확인해 보고드리겠다"고 밝혔다.

한편 4차 산업혁명 펀드는 지난 2018년 9월 1호 펀드로 150억원이 조성돼 처음 투자됐으며, 지난 2019년 11월에는 160억원 규모의 2호 펀드가 조성.투자됐다.

재원은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제주테크노파크, 제주은행 등 지역재원과, 국비로 조성된 한국모태펀드 및 기타 민간투자재원이 투입됐다.

1호 전략펀드는 디지털 융합콘텐츠 산업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에 투자됐으며, 제2호는 제주기반의 유니콘 스타트업 육성의 초석을 마련하기 위해 △핵심기반기술분야 △기반기술응용분야 △유망서비스분야의 제주 스타트업에 각각 지원됐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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