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잠시. 나눔이 함께하는 안전한 벌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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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잠시. 나눔이 함께하는 안전한 벌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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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석훈 /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강석훈 /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헤드라인제주
강석훈 /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헤드라인제주

“명절엔 못 와도 되지만 벌초에 못 오면 욕먹는다”라는 어른들의 말씀이 있듯이 우리 고장 제주의 벌초 문화는 다른 지방에 비하여 너무도 특별나다.

추석을 앞둔 요즘 본격적인 벌초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주말과 평일을 막론하고 주변에는 예초기와 낫을 싣고 들녘으로 향하는 벌초 행렬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력은 사회 , 경제적 차원을 넘어 이제 제주지역 공동체 문화의 일부인 벌초 문화에도 마음‧잠시‧나눔 벌초라는 커다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마음‧잠시‧나눔 벌초는 육지 친척들의 참석은 멀리서 마음으로 하는 '마음 벌초’

벌초 종료 시 산소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잠시 벌초'

사람과 기간을 나눠서 실시하는 '나눔 벌초'를 말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상황에서 적극적인 방역 동참을 위해 벌초 가능인원(가족 벌초 4명, 모둠 벌초 8명)과 방역수칙 준수를 홍보하는 내용이다.

우리 지역의 벌초는 명절과 더불어 가족 그리고 친족 간 화합을 도모하는 1년 중 가장 큰 행사의 하나이다.

하지만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는 “방심”이라는 단어는 가족과 친족의 화합을 도모하며 조상을 섬기는 즐거운 벌초와 성묘길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라는 큰 상처로 다가올 수 있다.

즐거운 성묘와 벌초를 위해서는 충분한 안전장구 준비와 안전 벌초 실행도 필요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시대 이러한 모든 것에 우선하여 올해 벌초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물과 무알콜 음료를 제외한 음식물을 섭취하지 않으며 마음‧잠시‧나눔 벌초를 실행하는 방역수칙 준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4차 대유행으로 인하여 우리 지역 제주에도 예외 없이 확진자 증가와 더불어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이라는 고통 분담을 요구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마음‧잠시‧나눔 벌초로 인하여 단합과 화합을 다지는 좋은 자리를 놓쳐 버린다는 작은 서운함 보다는, 도민 모두가 함께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여 코로나19 퇴치의 숨은 hero(영웅)가 되고자 하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강석훈 / 서귀포시 성산읍사무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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