잦은 가을 비에 하늘만 바라보는 농심, "마늘, 감자 파종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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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가을 비에 하늘만 바라보는 농심, "마늘, 감자 파종도 못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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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과 같은 잦은 비 날씨가 장기화되면서 가을파종을 앞둔 농민들의 근심이 커가고 있다.

1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8월부터 9월까지는 양배추·브로콜리·콜라비·비트 등의 양채류와 구마늘·가을감자 등 월동채소의 본격적인 파종기다.
 
하지만, 최근 잦은 비 날씨로 파종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양배추의 경우 조생종 정식이 늦어지면 향후 중생종과 출하 시기가 겹칠 우려가 있다. 

이에 농업기술원은 고온다습으로 웃자라지 않도록 건강한 모종을 키워 적기 정식해야 하며, 주기적인 물주기와 양분 관리로 초기생육 관리를 해야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특히, 본잎 4~5매 때 포트에 심어졌던 깊이만큼 심은 후에는 토양 수분이 충분하도록 관리해야 한다.  정식 후 20~30일경 생육 최성기에 접어들면 물을 많이 필요로 하므로 토양이 건조하지 않게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 

구마늘은 평년보다 10일 이상 파종이 늦어지고, 파종 시기가 집중되면서 인력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량 씨마늘을 준비해 적용약제로 소독한 후 이달 20일까지 파종해야 한다. 

가을감자는 파종시기가 늦어지면 생육일수 부족으로 수량이 감소되며, 8월 중순 경 일찍 파종한 곳도 잦은 비로 씨감자가 썩을 수 있다. 

가을감자는 통씨감자를 파종해야 하며, 불가피하게 절단해 파종할 경우 병균이 침입하지 않도록 고온다습한 조건에서 절단면이 잘 아물도록 '아물이(큐어링)'를 철저히 해야 한다. 

9월 상순까지 무피복 재배가 가능하지만, 9월 중순 이후에는 멀칭 비닐재배해야 한다. 

가을 재배는 봄 재배에 비해 생육기간이 짧고, 생육이 더디므로 질소질비료를 50% 정도 주는 것도 필요하다. 

강성민 제주농업기술원 스마트원예팀장은 "최근 기상 변동 폭이 크면서 영농에 어려움이 많다"며 "기상과 포장 상황을 수시 확인해 적기 파종으로 생육일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인력 절감 및 적기 영농을 위해 농작업 전 과정을 기계화·무인화할 수 있도록 농기계 확대 보급에 주력할 방침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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