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관광객, 코로나19 이전보다 씀씀이 더 커졌다
상태바
제주도 관광객, 코로나19 이전보다 씀씀이 더 커졌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관광 신용카드 매출자료 분석 결과, 관광소비 크게 늘어
고비용·개별여행 중심 전환...관광업종 간 양극화 여전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제주도 방문 관광객 수는 줄었으나, 여행객들의 씀씀이는 코로나19 이전보다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는 1일 신용카드 매출자료 데이터를 분석한 '올해 상반기 제주관광 소비 영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지역 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4% 증가했다. 또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서도 6.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상반기 전국 평균 소비 증가율(2.1%) 및 2019년 상반기 소비 증가율(-3.7%)과 비교해서도 크게 높은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관광객들의 소비가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제주도 전체 소비에서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38.7%로 나타났다.

전체 관광객의 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55.2%, 2019년 대비 19.5%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내국인 관광객의 소비상승세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국인 관광객은 올해 상반기 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대비 무려 58.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상반기와 비교해서도 31% 늘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4차 유행이 발생했던 5월 이후에는 증가세가 다소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국인 관광객은 올해도 전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관광 소비 규모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의 소비는 렌터카, 특급호텔, 콘도미니엄 등 고비용의 개별여행에 관련된 특정 업종에 편중된 경향을 보였다.

여행, 숙박 관련 업종 중 렌터카, 특급호텔, 콘도미니엄은 올해 1월을 제외하고는 2019년 상반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4, 5월 렌터카는 2019년 대비 각각 140%, 123%의 증가율을 나타내며 렌터카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반면 전세버스, 2급 호텔, 관광여행사는 '2019년 소비 규모와 비교했을 때, 여전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이후 단체여행을 꺼리는 현 상황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바, 체질 개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빅데이터 분석과 다양한 조사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를 모니터링하고 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지원 및 마케팅 방안 수립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