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문화공원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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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문화공원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남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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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윤대환 / 제주 돌문화공원관리소
ⓒ헤드라인제주
윤대환 / 제주 돌문화공원관리소 ⓒ헤드라인제주

독일의 철학자 니체는 ‘인간을 망각의 동물’로 표현했다. 망각할 수 있어 고통스러운 기억을 잊을 수 있고, 잊을 수 있어서 인간은 다시 행복할 수 있다고 한다. 반대로 ‘인간은 기억의 산물’로 보기도 있다. 불교 금강경의 ‘색성향미촉법’이라는 용어를 통해 감각 작용이 있어도 뇌의 기억 작용이 없다면 모든 게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돈으로도 쉽게 살 수 없는 것이 추억의 가치이고, 이를 기억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추억을 파는 곳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관광지마다 추억 남기기와 소원 기원하는 장소를 설치하여 운영하는 곳이 증가추세다. 대표적인 곳이 서울의 남산 타워다. 제주돌문화공원도 ‘누구나 한번은’, ‘다시 찾고 싶은 이유가 있는 관광지’가 되기 위해 관람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기는 ‘사랑은 하영하영, 추억은 주렁주렁’과 1년 뒤를 상상하면서 자신과의 약속 및 지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엽서로 전달하는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 느린 우체통’ 사업을 시작하고 있다.

‘사랑은 하영하영, 추억은 주렁주렁’은 사랑·행운·소원을 의미하는 ‘와패’에 돌문화공원 방문 소감이나 다짐의 글을 작성하여 하늘연못 가장자리에 걸 수 있게 하는 것이다. ‘느린 우체통’은 돌문화공원 사진공모전에서 입상한 작품으로 제작된 엽서에 관람객 누구든지 문안을 작성하여 우체통에 넣어 둠으로써 제주돌문화공원 방문에 대한 기억을 오랫동안 담아두게 하고, 돌문화공원의 홍보지기로 활용하는데 주된 목적이다.

2021년은 제주 돌문화공원이 거의 20년 만에 기본계획 사업들을 모두 마무리하고, 도민과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하다. 작지만 관람객을 배려하는 세심한 사업들이 하나씩 결실을 맺었을 때 돌문화공원은 관람객들에게 사랑받고, 그 가치 역시 더욱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돌문화공원은 계절계절마다 다른 색을 입은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수만년 제주자연의 역사와 수천년 제주인의 문화가 오롯이 담겨 있고, 형형색색 옷을 갈아입는 제주돌문화공원에서 관람객들이 함께 다시 없는 추억과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길 권해 본다. <윤대환 / 제주 돌문화공원관리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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