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외출 자제 등으로 각종 식품 배송이 증가하면서 아이스팩 사용량도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한번 사용하고 버리기에는 아까워서 한 번 더 사용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에 냉동실에 하나, 둘 쌓아놓은 게 방치된 지 오래다.
사용한 아이스팩 처리가 문제가 되면서 서귀포시에서는 2019년 12월부터 아이스팩 재사용 활성화를 위한 ‘아이스팩 수거함 시범 설치사업’을 시작하였다. 현재 서귀포시 *재활용도움센터 10개소에 수거함이 설치되어 있으며, 수거된 아이스팩은 세척 후, 전통시장, 수산물 가공시장 등에서 재사용되고 있다. 시민들의 협조로 지난해 12,625개가 수거되어 수거량의 46%인 5,812개가 재사용되었다.
* 아이스팩 수거함이 설치된 재활용도움센터: 하모3리, 성산리, 표선리, 송산동, 중앙동, 동홍동, 서홍동, 새서귀포, 대천동(신시가지), 중문동
그러나 모든 아이스팩이 재사용이 가능한 게 아니다보니 분리배출에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첫째, 훼손되지 않아야 하고,
둘째, 내용물이 젤(고흡수성 수지) 형태이며,
셋째, 규격은 15~16cm×20~23cm,
넷째, 겉포장은 비닐재질이어야 한다.
오염이 심하여 세척이 불가능하거나, 100% 물이 담긴 아이스팩, 종이포장재, 특정 가게 상표가 표시되거나 주입구가 존재하는 아이스팩은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재사용이 안 되는 아이스팩은 다음과 같이 처리하면 되는데, 젤 형태의 경우 신문지로 감싼 뒤 가연성쓰레기로 배출하고, 물 아이스팩의 경우 내용물을 비운 후 배출하면 된다.
냉동실 한 켠에 쌓아둔 아이스팩이 있다면 재사용이 가능한지 확인해보고, 아이스팩 수거함이 있는 재활용도움센터를 방문해보면 어떨까?<김용철 / 서귀포시 중앙동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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