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제로, 아름다운 함덕해수욕장 제대로 즐기기
상태바
쓰레기 제로, 아름다운 함덕해수욕장 제대로 즐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양경수 / 제주시 조천읍 부읍장
양경수 / 제주시 조천읍사무소 ⓒ헤드라인제주
양경수 / 제주시 조천읍사무소 부읍장ⓒ헤드라인제주

예년보다 길어진 폭염과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의 도내 해수욕장 방문이 증가하고 있다. 도내에서 가장 많이 찾는 여름 휴가지를 꼽는다면 단연 함덕해수욕장일 것이다.

전국적으로도 유명한 에머랄드 빛 푸른 바다와 고즈넉이 펼쳐진 서우봉이 보이는 아름다운 주변 해변이 지난달 개장 이후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루고 있다.

집합금지 풍선효과로 밤이 되면 더욱 몰려드는 해수욕장 주변에는 연일 술판이 벌어지고 있고 플라스틱 1회용 커피잔, 음주 쓰레기 등을 그대로 두고 떠나면서 다음 날 5~6명의 관리요원이 매일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엄청난 쓰레기로 곤혹을 치루고 있다.

내가 즐기다간 자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주는 현장으로 남기는 실종된 시민의식에 너무나 안타까운 심정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대규모 응원과 2016년 대규모 촛불집회가 서울과 지방 도심에서 밤늦게까지 진행되면서도 집회 종료후에 발생된 쓰레기를 자발적으로 치우면서 외신들이 높은 시민의식에 찬사를 받았던 기사를 모두들 알고 있을 것이다.

최근 제주도는 ‘2030 쓰레기 걱정없는 자원순환 제주’ 비전을 세우고 도내 쓰레기 문제 해결을 최우선 환경문제로 인식하고 자원순환 제주 실현을 위해 총력을 다해나갈 계획이다.

2030년까지 기존의 ‘폐기물 관리와 처리’방식에서 ‘자원순환’으로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하는 폐기물 정책으로 쓰레기 발생억제와 재활용에 역점을 두고 추진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1회용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분리수거를 통한 재활용률 높이기,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등의 효과적인 실천을 위하여 자원순환 민간협력체계 구축과 자원순환 마을만들기 등을 도민과 함께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이는 결코 새삼스럽거나 어려운 과제가 아닐 것이다. 지금까지도 해오고 있는 환경개선을 위한 노력을 더욱 결집해 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다지는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다.

휴가철 아름다운 함덕해수욕장을 지키고 제대로 즐기는 일 역시 어렵지 않다. 떠나면서는 아름답고 좋은 추억을 마음속 깊이 간직할 수 있도록 자기가 머물던 자리는 깨끗이 정리하여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내가 즐긴 아름다운 환경을 원래 모습대로 돌려놓는 성숙한 환경에 대한 기본 예의를 지켜주시길 간절히 소망한다. <양경수 / 제주시 조천읍 부읍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