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곶자왈 고립 관광객 구조, 119요원의 '신속한 대처'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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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곶자왈 고립 관광객 구조, 119요원의 '신속한 대처'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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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제주
장연경 / 제주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 소방장 ⓒ헤드라인제주

지난 3일 제주 곶자왈을 탐방 중 길을 잃었던 관광객 부부를 구조하는 배경에 119종합상황실 상황관리요원의 신속한 대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0시 1분경 제주소방안전본부 119종합상황실에 ㄱ씨(68.남)로부터 "여보세요, 제주도 화순곶자왈인데요"라는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상황관리요원이었던 장연경 소방장(37)은 전화가 끊기자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전화는 꺼진 상태였고 장 소방장은 긴박한 사고가 발생했다고 직감했다.  

이에 장 소방장은 ㄱ씨가 화순 곶자왈이라고 얘기한 것을 기억하고 안덕 119센터 펌프차와 구급차를 안덕 곶자왈로 출동시킨 동시에 신속하게 제주경찰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후 오후 11시 52분경 서부소방서 지휘팀과 구조대, 대정구조분대가 추가로 출동해서 곶자왈 탐방로 및 주변을 수색했으나, ㄱ씨를 발견하지 못해 날이 밝으면 다시 수색하기로 결정하고 새벽 2시 35분경 1차 수색을 종료했다.
 
다음날 오전 6시경 서부소방서 지휘팀, 안덕119센터, 대정구조분대가 2차 수색을 하던 중, 오전 8시 40분경 119종합상황실로 '덕수리에서 아주머니가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장 소방장은 전날 신고한 ㄱ씨의 상황을 파악하다 부부가 함께 여행을 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상황이었다.

장 소방장은 순간 기지를 발휘해 남편의 이름을 물어본 후 그녀가 ㄱ씨의 아내인 것을 확인했다. 

신속히 119구급대를 출동시켜 ㄴ씨(68)를 안전하게 구조하도록 조치한 동시에 ㄱ씨는 다른 길에서 헤매고 있다는 것을 파악한 후 구조를 위해 빠른 조치를 취했다. 

서부소방서와 의용소방대가 2개조로 나누어 홈밭동산 전망대 인근을 집중 수색했으며, 소방드론 1대와 경찰드론, 소방구조견과 경찰구조견 등이 투입됐다.

수색 중, 경찰청 드론팀에 의해 10시 45분경 ㄱ씨가 발견됐고 대정구조분대 대원들이 무사히 구조했다.

장연경 소방장은 "제주에 여행을 온 두 분이 무사히 구조되어 119상황요원으로서 보람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작은 신고 전화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상황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부는 구조된 직후 서귀포 내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건강 상태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ㄴ씨는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고 ㄱ씨는 약간의 탈수증세를 보였다.

이들 부부는 2일 오후 5시경 곶자왈을 산책하던 중 소무리를 피하기 위해 탐방로를 돌아가다 길을 잃었고 탐방로를 찾기 위해 각자 다른 길로 향한 것으로 확인됐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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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청 드론이 ㄱ씨를 발견한 모습 <사진=제주경찰청>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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