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ail 지우기 클릭, 지구가 시원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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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지우기 클릭, 지구가 시원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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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현숙/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기후변화대응팀장
김현숙/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기후변화대응팀장ⓒ헤드라인제주
김현숙/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기후변화대응팀장 ⓒ헤드라인제주

얼마 전 점심식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오는 길, 여전한 폭염에 자연스레 이상기후에 관한 수다가 쏟아졌다.

“해마다 더 뜨거워지는 거 같아. 마스크까지 쓰고 힘이드네.”

“온실가스 때문이라는데 커피도 텀블러 가지고 다니면서 마셔야.......” “이메일 지우는 것도 온실가스 줄이는데 도움이 된대.” “응?” 순간, 멍해졌다. 쓰레기 분리배출, 대중교통 이용 등 여러 기후행동에 관하여 익히 들어왔지만 이메일 지우기라니 생소했다.

현재 인류는 날마다 쏟아지는 이메일 홍수 속에 살아간다.

홍수더미 이메일 데이터들은 인터넷을 타고 각 기업들의 서버 전산망(데이터센터)에 겹겹이 쌓여 보관・관리된다.

메일을 보관・관리하면서 열이 발생하고, 이를 냉각시키는데 1GB당 32kwh의 전기가 소모된다. 이러한 전기 에너지원은 석탄 또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생산되어 대규모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심각한 기후변화에 연결된다.

전 세계에서 이메일을 사용하는 인구는 약 23억명으로 1인당 50개씩 삭제한다고 가정하면 총 8,625,000GB의 공간 절약과 1시간 동안 무려 27억 전구를 끄는 것과 같은 에너지 절약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메일함을 열었다. 그 간 방치된 수백통의 메일이 가득 차 있었다.

메일 1통당 4g의 이산화탄소가 발생됨을 되새기며 지우기 클릭과 휴지통 비우기로 마무리 하였다. 수백 g의 이산화탄소가 사라졌으리라. 우리의 지구도 그 만큼 온실가스로부터 자유로워졌으리라.

여러분도 지금 이메일함을 확인해보기 바란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불필요한 메일을 지우는 생활을 정중히 청한다. 물론 스팸메일은 꼭 수신 차단하기를, 한층 시원해진 지구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터이므로. <김현숙/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기후변화대응팀장>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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