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속출...'직장 내 집단감염' 확산
상태바
[종합]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속출...'직장 내 집단감염' 확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6명 추가 확진, '누적 1780명'...집단감염發 비상
'제주시 직장5' 집단감염, 가족.동료 25명 확진
지인모임 1명 추가 발생...입도 관광객發도 이어져 

[종합] 여름 휴가시즌에 접어든 후 제주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입도 관광객에 이어 지역사회 일상 속 가정과 직장 내에서 n차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급기야 제주시 지역 한 직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현재까지 25명이 무더기로 확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일 하루동안 12명(제주 #1753~1764번)의 확진자가 발새한데 이어, 2일에는 오후 5시까지 16명(제주 #1765~1780번)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제주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1780명으로 늘었다.
 

2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2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이날 추가 확진된 16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14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1765~1769 1771~1778, 1780번) △2명은 타 지역에서 입도한 관광객(제주 #1770, 1779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4명(제주 #1766, 1767, 1778, 1780번)은 격리 중 확진됐다. 

◇ 제주시 직장 '집단감염' 7명 추가 확진...누적 '25명'  

이번 확진자 사례에서는 입도관광객 및 가족.지인간 접촉에 의한 감염뿐만 아니라, 직장 동료간 감염전파로 인해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점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제주국제공항 항공사 지상조업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제주시 직장 5’ 집단감염 사례에서 7명(제주 #1771~1777번)이 추가 확진됐다.

제주 1771·1772·1773번 확진자는 ‘제주시 직장5’ 관련으로 확진된 제주 1756번의 접촉자다. 이 중 1771·1772번 확진자는 제주 1756번의 가족이고, 1773번 확진자는 제주 1756번의 지인으로 확진 전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1774·1775·1776·1777번 확진자도 ‘제주시 직장5’ 관련으로 확진된 제주 1761번의 접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확진자 4명은 제주 1761번과 지인으로, 지난 30일 확진자(1761번)와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돼 접촉자로 통보받고 검사 결과, 확진됐다. 

이날 7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제주시 직장 5’ 관련 확진자는 총 25명(제주 1646, 1671, 1674, 1701, 1716, 1717, 1718, 1719, 1739, 1741, 1748, 1750, 1751, 1752, 1753, 1756, 1761, 1762, 1771, 1772, 1773, 1774, 1775, 1776, 1777번)으로 늘었다.
 
앞서 방역당국의 1차 역학조사 결과, 지난달 27일 제주 1646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직장 내 동선이 겹쳤던 동료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표환자로 추정하고 있는 1646번 확진자 발생 이후 역학조사 과정에서 제주시 소재 한 직장 동선과 관련해 연관성을 확인하고,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신규 집단사례로 분류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 모두 같은 회사 소속은 아니지만 동선이 겹치고, 일부 공간을 공동 사용하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됐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 지인모임, 가족간 접촉, 입도 관광객發 확진자 이어져

이날 지인모임과 관련해서도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제주 1780번 확진자는 ‘제주시 지인모임6’ 관련 확진자인 제주 1497번의 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확진자는 1497번의 확진 직후인 지난달 20일부터 격리 중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 판정받았다.

이에 따라 ‘제주시 지인모임 6’ 관련 확진자는 총 14명(제주 #1497, 1513, 1514, 1520, 1521, 1522, 1523, 1528, 1529, 1535, 1591, 1600, 1708, 1780번)
으로 늘었다. 

제주 1766·1767번 확진자는 1713번의 가족으로 30일부터 격리를 하던 중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보여 재검사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제주 1778번 확진자는 1722번의 가족이다. 30일부터 격리 중 증상을 보여 재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됐다.

제주 1765번 확진자는 1736번의 지인, 1768번 확진자는 1763번의 가족, 1769번 확진자는 1757번의 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입도 관광객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졌다.

이날 타 지역에서 입도한 여행객 2명(제주 #1770, 1779번)이 확진됐다.

제주 1770번 확진자는 충청북도에서 지난달 31일 입도한 후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검사받은 결과, 확진됐다.  

제주 1779번 확진자는 경기도에서 지난달 31일 입도한 후 기침 등의 증상을 보여 검사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날 발생한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 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2일 오후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타지역으로 이관된 사례를 제외하고 199명으로 집계됐다. 자가 격리자 수는 확진자 접촉자 998명 및 해외입국자 527명 등 총 1525명이다.  

한편, 지난 7월 확진자 수는 487명으로, 월 단위 최대치를 기록했다. 3차 대유행 절정기였던 지난해 12월(340명) 수치를 크게 초과한 최다 기록이다. 

이는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된 후 n차 감염전파가 산발적으로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월 확진자를 연령대별로 보면, 20대와 30대가 절반에 가까운 47.8%를 차지했다. 이어 40대 15.6%, 10대 14.0%, 50대 11.1% 순이다.  <헤드라인제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