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객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n차감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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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객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n차감염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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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 추가 확진, 누적 '1706명'...7월 '441명' 최고치
관광객 확진자 속출...가족여행 집단감염 12명 확진
지역사회 감염전파 지속...여름휴가시즌 차단방역 비상

[종합] 여름 휴가시즌에 접어든 후 제주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누적 확진자는 1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터져나온 집단감염에 이어, 가족단위로 여행을 온 관광객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여름 휴가시즌 절정기(8월1~15일)를 앞두고 방역당국은 초비상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9일 하루동안 총 2044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18명(제주 #1689~1706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20일 코로나19 상황 이후 최다 규모인 34명을 기록한 후, △21일 24명 △22일 29명 △23일 15명 △24일 14명 △25일 12명 △26일 17명 △27일 23명 △28일 24명 등 확진자 발생 규모는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30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30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30일 오전 현재 제주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1706명으로 집계됐다. 6월말까지만 하더라도 1200명대 수준이던 것이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이는 여름 휴가시즌이 시작된 후 n차 감염전파가 산발적으로 확산되면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는 최대치인 441명에 달하고 있다. 3차 대유행 절정기였던 지난해 12월(340명) 수치를 크게 초과한 최다 기록이다.  

이날 추가 확진된 18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9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제주 #1689, 1690, 1692, 1694, 1697, 1700, 1704, 1705, 1706번) △2명은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와 입도객(제주 #1691, 1696번) 등이다.

◇ 가족여행 집단감염 관련 3명 추가 확진...누적 12명

이번 제주지역 확진자 9명 중 3명(제주 #1704~1706번)은 ‘제주 입도 관광객 가족여행’ 집단감염 사례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1704번은 제주 1706번의 접촉자이고, 1705번과 1706번 확진자는 제주 1658번의 접촉자다. 

1704번 확진자는 제주 1706번의 직장 동료인 것으로 나타났다. 

1705·1706번은 1658번의 가족으로, 현재 제주에 거주하고 있다. 1658번 확진자 일가족과 접촉한 것으로 파악돼 검사받은 결과, 확진됐다. 1658번 확진자 일행이 여행차 제주에 내려오자 만남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30일 오전 11시 ‘제주 입도 관광객 가족여행’ 관련 확진자는 총 12명(제주 1658·1659·1660·1678·1679·1680·1681·1682·1683, 1704·1705·1706번)으로 늘었다.

앞서 이번 가족여행 집단감염은 지난 17일 부산에 거주하는 3가족 11명이 함께 제주에 내려와 여행하던 중 발생했다. 이들 여행객에서는 현재까지 9명이 확진됐고, 2명은 음성으로 나타나 격리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들 일행이 집단적으로 확진되면서, 이들의 제주 여행 동선은 모두 감염전파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이들에 대한 감염원 및 이동동선과 접촉자 등을 파악하기 위한 역학조사를 계속적으로 진행하는 한편,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방역수칙 위반 행위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 입도객, 가족간 접촉 확진자 잇따라

이날 입도 여행객과, 가족간 접촉 등에 의한 확진 사례도 이어졌다. 

1696번 확진자는 지난 21일 제주 여행을 위해 가족 1명(제주 # 1697번)과 서울에서 입도했다. 입도 후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받은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제주 1691번확진자는 서울 관악구 3280번의 접촉자로 24일부터 25일까지 수도권 방문 기간 중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1689·1690번 확진자는 제주 1664번의 가족, 1692번 확진자는 제주 1669번의 동료, 1694번 확진자는 1667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모두 접촉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1697번 확진자는 제주 1696번의 가족, 1700번 확진자는 제주 1474번의 가족인 것으로 파악됐다. 

제주 1700번 확진자는 제주 1474번의 접촉자로 17일부터 격리 중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1693,1695,1698,1699,1701,1702,1703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 확진된 사례다.

현재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발생한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 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 애월읍 미용실서 확진자 발생...동선 공개
  
방역당국은 또 역학조사를 진행하던 중 확진자 중 1명이 지난 2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제주시 애월읍 소재 미용업소인 '빅마마헤어'에 근무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동선을 공개한다고 일 밝혔다.
 
이 시간대에 해당 미용실을 이용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30일 오전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타 지역 이관사례를 제외하고 208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 접촉자 1150명 및 해외입국자 543명 등 총 1693명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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