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객.게스트하우스發 코로나19 확산...곳곳 확진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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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객.게스트하우스發 코로나19 확산...곳곳 확진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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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39명 발생, 누적 '1683명'...여행객에서 무더기 확진
부산 일행 6명 집단감염...동선.접촉자 긴급 역학조사
게스트하우스 관련 15명 확진...n차 감염전파 차단방역 비상

[종합] 제주도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게스트하우스에 이어 입도 관광객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확진자 대부분이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제주도 여행 과정에서 확진되면서, 숙소 및 관광지, 음식점 등을 통한 지역사회 n차 감염전파로 이어질 우려를 갖게 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7일 하루동안 총 23명(제주 #1642~1664번)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28일에는 오후 5시 현재 19명(제주 #1665~1683번)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코로나19 상황 이후 최다 규모인 34명을 기록한 후, △21일 24명 △22일 29명 △23일 15명 △24일 14명 △25일 12명 △26일 17명 △27일 23명 등 확진자 발생 규모는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28일 오후  현재 제주지역의 누적 확진자는 1683명으로 집계됐다. 7월 들어 발생한 확진자만 418에 이르고 있다. 이는 3차 대유행 절정기였던 지난해 12월(340명) 수치를 크게 초과한 최다 기록이다. 

28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28일 오후 5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 여행 온 입도객 잇따라 확진...일행 6명 동시 감염도

이날 추가 확진자 16명 가운데 8명(제주 #1673, 1675, 1678~1683번)은 입도객이며, 나머지 8명은 제주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에도 불구하고 집단적으로 다수가 함께 제주에 내려와 여행을 하다가 연쇄적으로 감염된 사례도 발생해, 방역당국이 긴급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제주 1678·1679·1680·1681·1682·1683번은 부산지역 거주자로, 지난 17일 제주에 내려와 여행을 하던 중 확진됐다. 1차 역학조사 결과, 이들은 제주1658·1659·1660번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일행이 집단적으로 확진되면서, 이들의 제주 여행 동선은 모두 감염전파 위험에 노출된 상태다.

방역당국은 이들이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수칙 위반사항이 확인될 경우 행정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제주1673번은 수도권 거주자로, 지난 26일 제주 1654번과 함께 입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가족이 확진되자 검사 결과, 확진됐다.

제주 1675번 역시 수도권 거주자다. 20일 여행을 위해 입도했으나 제주 1601번의 접촉자로 통보돼 24일부터 시설 격리 중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어 재검사 결과, 양성 판정받았다.

◇ 가족간 접촉 감염도 이어져

가족간 접촉 등에 의한 감염사례도 이어졌다.

제주 1665·1666번은 제주 1614번의 가족, 1670번은 제주 1618번의 접촉자, 1671·1674번은 제주 1646번의 접촉자, 1672번은 제주 1650번의 접촉자, 1676·1677번은 제주 1655번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제주 1667·1668·1669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아 확진된 사례다. 현재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날 발생한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확진자 진술, 신용카드 사용 내역,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 게스트하우스 3곳서 15명 확진...1곳 10명 '집단감염'

앞서 지난 27일에는 제주도내 게스트하우스 3곳에서 15명의 확진자가 발생햇다.

방역당국은 제주시 구좌읍지역에 위치한 ㄱ게스트하우스를 중심으로 이용자·종사자 등 총 10명이 확진되면서 집단사례가 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곳 집단감염 관련 최초 확진자는 경기도 평택시 1666번 확진자와 경기도 오산시 597번 확진자로 조사됐다. 이중 평택 1666번 확진자가 집단감염의 지표 환자로 분류되고 있다.

1차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두 확진자는 지난 16일과 17일 ㄱ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다. 당시 게스트하우스 내 이용자들이 공용공간을 함께 이용하면서 투숙객 2명과 관계자 6명이 잇달아 확진 판정받았다.  

ㄱ게스트하우스와 관련 현재까지 총 1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7명(제주 1512, 1530, 1596, 1597, 1609, 1610, 1612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이고, 나머지 3명(평택 1666, 오산 597, 세종 678번)은 타 지역 확진자이다.

방역당국은 현재 ㄱ게스트하우스 종사자 8명 등 이용객 46명에 대한 격리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집단사례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게스트하우스 내 투숙객이 다른 게스트하우스로 옮겨가는 과정에서 추가 감염이 이뤄지는 사례도 발생했다.  

광주광역시 3239번은 관광차 입도 후 지난 20일 제주시 애월읍 소재 ㄴ게스트하우스에 머물렀다. 이 과정에서 접촉한 제주 1624번 확진자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ㄴ게스트하우스에 체류했던 제주 1624번 확진자는 이후 제주시 조천읍 소재 ㄷ게스트하우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투숙객 및 관련자 등 3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ㄴ과 ㄷ게스트하우스 두곳의 확진자도 5명에 이른다.  이중 3명(제주 1624, 1635, 1636번)은 제주지역 확진자이고, 2명(광주 3239, 울산 3142번)은 타 지역 확진자이다. 광주 3239번 확진자가 이 두 곳 연쇄확진의 지표 환자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이 두 곳 게스트하우스 관계자 및 투숙객 21명은 자가 격리 조치가 이뤄졌다. 

이번 게스트하우스 관련 확진자 대부분은 20대 투숙객인로 파악됐다. 투숙 과정에서 숙식을 함께하고, 대화 등 비말 발생이 많은 활동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게스트하우스 내 불법 파티 등 방역수칙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위반 시 처벌할 방침이다.

28일 오후 현재 제주에서 격리 중인 확진자는 타 지역 이관사례를 제외하고 19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자가격리자는 확진자 접촉자 1181명 및 해외입국자 553명 등 총 1734명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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