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주 위원장,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긍정적 평가' 발언도 논란
더불어민주당 대권 후보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0일 제주 제2공항 갈등문제와 관련해, "제주 하늘 길은 꼭 확장할 것"이라며 제2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정 전 총리는 제2공항 건설 필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환경문제 때문에 원시시대로 돌아갈 수 없다"는 발언까지 쏟아내 논란을 자초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제주 제2공항 예정지를 살펴본 후, 서귀포시 성산읍 고성리 대수산봉 주차장에서 주민 50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 전 총리는 "제주 하늘길 확장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길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제주는 어떤 지역보다 현실적으로 도민이 하늘길 문제로 불편하다. 대한민국의 최고 관광지가 제주인데,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봐도 어떤 형태로든 하늘길을 좀 더 폭넓게 확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어 "하늘길 확장이 필요하다면, 도민들이 찬반으로 나뉘어서 소모전을 하지 않고 제대로 하늘길을 넓히는 방안을 찾는 게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 일단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기다리고 대한민국을 위해서 좋은 길을 찾아가도록 하겠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제주도 하늘길을 확실하게 넓힐 것이다. 도민들과 충분히 의논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가운데 그 방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일방적으로 주장해 나중에 문제가 일어나고 갈등이 생겨나는 것은 무능한 것이다. 저는 미리 따질 것을 따지고 과정을 잘 관리해서 순항을 하는 것이 유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제가 총리를 하며 다른 지역 공항 문제를 많이 해결했다. 제주도 문제도 도민 힘드시게 할 일은 아니다. 정부가 길을 빨리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전 총리는 제2공항 건설 당위성을 설명하면서, "환경 문제나 탄소 문제때문에 원시 시대로 돌아갈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는 제2공항 건설과 관련한 소신 문제를 떠나, 제주지역의 주요 이슈인 '환경'과 '탄소없는 섬' 정책의 취지를 훼손시키는 발언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 전 총리는 또 당정협의 및 국토교통부와 제주도, 도의회의 협의 하에 도민의견 수렴의 방안으로 실시했던 도민여론조사 결과 반대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언급하지 않았다. 사실상 절차적 정당성 문제 부분은 외면한채, 도민사회 갈등문제 해결보다는 찬성측 논리 힘을 실어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정 전총리와 함께 현장을 방문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인 이원욱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과 송옥주 환경노동위원장도 '제2공항의 조속한 건설'을 주창했다.
이원욱 위원장은 "제주 제2공항이 빨리 조성돼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과방위원장(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장)으로서 예전보다 훨씬 더 좋은 기술이 도입돼 제2공항이 최첨단 시설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옥주 위원장은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검토결과 '긍정적 결론'이 나왔다는 취지의 발언까지 내놓았다.
송 위원장은 “저희(환경노동위원회) 밑에 환경부가 있다"면서 "곧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 결과가 나오는데 신중하게 접근해야하지만 나름대로 긍적적인 평가가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도에 제2공항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위원장의 발언은 이 환경부의 재보완서 검토가 진행 중인 가운데, 그 결론을 이미 국회에서 들었다는 취지이다.
국민의힘 제주도당은 이날 정 전 총리의 발언과 관련해 긴급 논평을 내고 "정 전총리의 제2공항 예정지 방문과 주민 대화는 정상 추진에 대한 여론이 높아지는 흐름을 감지하고 대선 경선에 도움을 받고자 이뤄진 행보"라고 비판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제주퍼시픽호텔에서 열린 자신의 지지모임인 '균형사다리' 제주본부 발대식에 참석해 강연을 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공항은
지연,결항,혼잡,교통대란 등으로 현재 위험합니다.
제주 제2공항이 하루빨리 추진되어야 합니다.
여론 조사결과에서 동쪽지역,서귀포지역은 찬성이 우세하고 서쪽지역 특히 제주공항 인근지역은 반대가 우세하다는 것은 대규모 국책사업에 따른 이익을 타지역에 내어줄 수 없다는 핌피현상을 극명하게 보여준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루 빨리 국가 백년대계를 보시고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서 배려하고 양보하는 미덕을 보여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