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제주도당은 30일 환경부의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와 관련해 긴급 논평을 내고 "송재호·오영훈·위성곤 의원은 환경부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 부동의 압력 행사를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제주도당은 "최근 제주지역 3명의 국회의원의 제2공항에 대한 제3의 대안 제안과 전략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기대 발언 등은 전략환경영향평가 제도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2공항 기본계획 고시 전 마지막 절차인 전략환경영향평가 협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들 의원들이 제2공항에 대한 대안으로 정석비행장 활용 방안을 제안하고 있는 것은 180석의 거대 여당의 힘으로 주무부처인 환경부에 전략환경영향평가 부동의를 사실상 압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송재호 의원은 어제 방송 인터뷰에서 '환경부에 다음 달까지는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고, 결과는 부동의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힌 것은 노골적으로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부동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힐난했다.
제주도당은 "지금은 국토부가 재보완서를 환경부에 제출하고, 환경부가 재보완서에 대한 다수 전문기관의 검토 의견을 취합하고 있는 상황이다"면서 "반드시 거쳐야 할 다수 전문기관의 검토 의견도 취합되지 않았는데, 국회의원들이 먼저 나서서 제3의 대안을 거론하고, 더 나아가 전략환경영향평가서가 부동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히는 것이 과연 합당하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전략환경영향평가 운용도 정치적 계산에 근거하여 하자는 것 아닌가"라며 "국회의원 권력 남용이라는 비판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직격했다.
정석비행장 활용론이 대두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안으로 제안하고 있는 정석비행장은 사전타당성 용역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후보지 선정에서 탈락된 곳"이라며 "탈락 사유중에는 거문오름, 부소오름, 부대오름 등의 오름 절취가 없이는 북측 진·출입 항로구성이 곤란한 것이 포함되었고, 거문오름은 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인데, 정석비행장을 추진하기 위해 오름이라도 깍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