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미술관(관장 이나연)은 23일부터 도립미술관 내에 어린이를 위한 책 미술관인 '그림책오름'을 오픈한다.
그림책오름은 기존 관광객 쉼터 및 비엔날레 사무국 등으로 쓰였던 유휴 공간을 리모델링해 만든 공간이다.
특히 도립미술관 관람객 중 상당수가 가족 단위 관람인 점을 고려해 부모님과 함께 미술관을 찾은 어린이들에게도 미술에 대한 호기심을 북돋워주고자 조성됐다.
이와 함께 지난 10년간 다양한 미술 관련 서적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관리하며 어린이들이 편하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미술 서적을 축적함에 따라 이를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림책오름이라는 명칭은 지난 5월 제주도립미술관 공식 SNS 계정을 통한 공모에서 결정됐다.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그림책과 제주를 상징하는 오름을 합성해 야트막한 오름을 오르는 상쾌함처럼 어린이들이 그림책오름에서도 책과 함께 즐거움을 만끽하면 좋겠다는 도립미술관의 바람이 담겨 있다.
그림책오름에는 자유롭게 열람 가능한 어린이용 미술 서적 약 500권이 비치됐으며, 전 세계의 다양한 팝업북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또한 세계 유명 미술관 소개, 한국 및 해외 유명 미술 작가에 대한 일대기, 미술관 전시가 어떻게 이뤄지는 지를 다루는 그림책 등 다양한 분야의 어린이용 도서가 구비되어 있다.
특히 어린이 책 미술관을 표방하는 만큼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전 세계의 다양한 팝업북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며, 팝업북은 6개월 단위로 교체 전시할 예정이다.
그림책오름 도립미술관을 내방한 관람객이라면 내부 전시 관람 티켓 구매와 관계없이 누구나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이용시간은 미술관 오픈시간인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이용 시 마스크는 필수로 착용해야 하며, 동시간대 5명까지만 이용 가능하다.
이나연 제주도립미술관장은 "그림책오름은 제주도립미술관이 좀 더 다채로운 공간으로 변모하고자 하는 첫 번째 시도"라며 "미술관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친근한 공간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