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럽 도시들과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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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럽 도시들과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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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제16회 제주포럼서 독일 오스타브뤼크 시장과 평화도시 합의문 서명

제1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되는 가운데, 25일 열리는 ‘글로벌 평화도시 연대’ 세션에서는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기조연설을 하고, 유럽의 도시들과 평화연대를 맺는다.
 
원 지사는 이날 기조연설을 한 후, 세계평화 확산과 실천방안 모색 등의 내용을 담는‘글로벌 평화도시 연대’구축을 위한 공동합의문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번 공동합의문 서명에는 유럽의 대표적인 평화도시 독일 오스나브뤼크와 프랑스 베르됭의 시장들이 영상으로 직접 참여한다.

오스나브뤼크는 독일 30년 전쟁의 화해협정인 베스트팔렌 조약이 체결된 장소이면서 ‘서부전선 이상없다’ 등 전쟁문학의 거장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고향이기도 하다.

프랑스 베르됭은 1차세계대전 당시 가장 참혹했던 참호전투가 일어났던 곳이나 베르됭 전투 100주년을 맞아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들이 화해의 악수를 했던 곳으로 이제는 유럽에서 평화의 성지로서 자리매김 한 도시이다.

이 외에도 이번 세션에서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비에트연방 서기장의 특별축사와 후안 마누엘 산토스 전 콜롬비아 대통령의 주제발표가 마련된다.

고르바초프 전 서기장은 30년 전 한소정상회담을 위해 방문했던 제주에 대한 소회와 더불어 제주가 나아가고자 하는 평화도시 연대에 뜻을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전 콜롬비아 대통령은 콜롬비아 무장혁명군과 평화협정을 맺어 내전을 끝낸 공로로 2016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는 세션 주제발표를 통해 콜롬비아 분쟁해결 사례와 더불어 평화확산방안에 대한 의견을 피력할 예정이다.

세션 토론은 국립외교원의 김태환 교수가 좌장을 맡고, 토마스 슈나이더 레마르크 평화센터장과 필립 한쉬 베르됭 세계평화센터장, 박명림 연세대학교 교수가 참여한다.
 
이 세션이 끝나면 ‘평화’라는 주제로 연이어 ‘환태평양공원 도시협의체’ 세션이 개최된다.

이 세션에서는 7개의 도시 공원과 재단 관계자들이 참가하여 환태평양공원 활동상황과 향후계획, 향후 공원을 매개로 한 평화문화운동 확산 방안을 고민하고,‘글로벌 평화도시연대’를 지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환태평양공원은 미국 샌디에고의 예술가인 제임스 허벨이 환태평양 지역 내 주민들이 환태평양공원 조성사업을 통해 언어와 문화의 차이를 넘어 공동의 비전을 키우고자 1990년대 초부터 시작했다.

현재까지 제주를 비롯해 블라디보스토크(러시아), 샌디에고(미국), 옌타이(중국), 티후아나(멕시코), 푸에르토 프린세사(필리핀), 카오슝(타이완) 등 7개의 도시에 공원이 조성되었고, 지금은 제주가 주도적으로 ‘환태평양공원 도시협의체’를 출범시켜 해마다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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